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헌다제가 봉행된다. 경주세계차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은호)가 오는 25일(음력 9월 9일) 경주 남산 삼화령 연화대좌에서 삼화령 헌다제를 개최하는 것.
경주세계차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신라 시대 차문화가 살아있는 경주에서 보문호를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찻자리를 마련해 차인들은 물론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차 문화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경주세계차문화축제를 개최해왔다.
이번 삼화령 헌다제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경주세계차문화축제의 대체 행사로 마련된다. 삼화령은 신라 시대 충담 스님이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미륵불에게 차 공양을 올린 곳으로 현재는 미륵불을 모셨던 연화대좌만 남아있다.
그동안 경주세계차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다도의 번영 기원 및 축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식전행사로 삼화령 헌다제를 개최해 왔으며, 축제를 주관하던 아사가차관은 축제를 진행하기 전에도 차인들과 충담스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두 차례에 걸쳐 삼화령 헌다제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경주세계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 측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해외 차인들의 입국이 어렵게 됐다”면서 “충담선사께서 경주의 역사적 유서 깊은 삼화령 미륵세존께 매년 두 차례 차 공양을 올리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듯 매년 경주세계차문화축제의 행사기원헌다제를 3월 3일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를 치를 수 없어 그 대체 행사로 삼화령에서 헌다제를 봉행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많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헌다제의 초헌관에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아헌관에는 김이정 운영위원장, 종헌관에는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이 맡아 각각 헌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