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북동해안지역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지역 292개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48로 8월보다 11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경기를 예측하는 업황 전망BSI도 전월보다 5p 48p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업황BSI 최저치를 기록한 6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과 7월 제조업 업황BSI는 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다 8월 37, 9월 48로 상승했다. 업황 전망BSI도 지난 7월 21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8월 22, 9월 43, 10월 48 등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제조업의 업황BSI 상승 원인은 매출과 채산성 부분이 증가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매출부분이 8월 32에서 9월 52로 증가했으며 채산성 역시 8월 61에서 9월 72로 증가했다. 또한 자금사정도 8월 56에서 9월 67로 증가해 업황BSI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들은 “업황BSI가 상승했지만 내수부진과 수출부진 등의 불활실한 경제상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내수부진으로 비제조업은 하락했다. 9월들어 제조업의 경기는 나아진 조사됐지만 비제조업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38로 전월대비 1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월보다 7p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비제조업의 경기는 그리 밝지 않다.
비제조업은 업황BSI는 지난 6월 38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7월 41, 8월 50으로 상승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9월들어 8월보다 12p나 하락한 38로 또다시 최저점을 기록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매출BSI가 39로 전월대비 9p 하락했고, 채산성 9p, 자금사정도 4p 하락해 전반적은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영향이 내수부진으로 이어지며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등의 비제조업 분야의 실적이 좋지 못했다”면서 “내수부진 장기화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비제조업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