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월성 1호기 감사)와 관련 감사원이 결과보고서를 나흘째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감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감사위원회를 열고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지만 의결하지 못하고 정회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일과 8일, 12일에도 감사위원회를 열고 심의했지만 보고서를 의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감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감사원은 국정감사 준비 일정을 고려해 국감이 끝난 뒤 감사위를 속개하고 다시 보고서를 심의하기로 해 16일 이후 감사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감사위원회가 의결을 못한 것은 감사 내용에 쟁점이 많고 사안이 복잡하고 민감한 만큼 감사위원들이 꼼꼼히 심의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성1호기는 약 7000억원을 투입해 개·보수한 뒤 지난 2015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22년까지 수명 연장을 승인받고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지난 2018년 6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한수원의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 등 의혹을 제기, 지난 2019년 9월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 4월 감사위에서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를 사흘간 심의했지만 의결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김석기 국회의원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의 신속한 국회 제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이 월성1호기 감사요구 접수 후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감사결과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여러 정치적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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