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지난 15일부터 연일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 고리가 다단계판매업과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70번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무려 20명이 다단계판매업 활동으로 인한 접촉과 ‘N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감염경로가 확인된 것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6일, 27일 지역감염 발생 1명과 해외유입사례 1명 등 2명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다. 26일 양성판정을 받은 황오동 거주 50대 여성(90번 확진자)은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89번 확진자를 비롯해 82번(9월 19일), 88번(9월 24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석장동)은 해외입국자로,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확진자는 누적 91명으로 늘었다. 경주에서는 지난 11일 칠곡 산양삼 설명회를 다녀온 6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7일까지 17일간 23명의 지역사회 감염과 1명의 해외유입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특히 15일부터 26일까지 21명의 확진자 가운데 20명은 다단계판매업이 감염 고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내남면 50대 여성인 76번 확진자(9월 17일 확진)와 동천동 60대 여성인 88번 확진자(9월 24일 확진)의 접촉자가 확인되면서 감염 고리가 분명해진 것. 시에 따르면 76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용강동 거주 40대 여성인 8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88번 확진자는 이 82번 확진자와 접촉한 90번 확진자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70번 확진자 이후 20명이 하나의 카테고리 내에서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났거나, 접촉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음식점과 병원 등을 다닌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사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 다단계판매업과 연관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역학조사를 방해한 확진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89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노인요양시설 명화의집에서는 다행히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경주시는 노인요양시설 입원환자와 종사자 등 64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시는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종사자 전원에 대해 26일부터 10월 8일까지 2주간 시설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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