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16일 4명에 이어 이틀 사이 모두 7명이 지역감염으로 발생해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17일 50대 남성(75번 확진자)과 또 다른 50대 부부(76·77번 확진자) 등 3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5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친구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전 외동읍 KB은행 ATM을 이용했고, 13일까지 경남 남해군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엔 동천동의 한 세탁소를 찾았다. 76번 확진자는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77번 확진자와 부부로 가족 간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76번 환자는 지난 13일 충효동의 약국을 들렀고, 14일, 15일은 자택에 거주했다. 16일 다시 같은 약국과 다이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77번 확진자는 13일 모량의 한 교회를 갔고, 14일, 15일에는 울산에서 지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방문한 장소에 대해 방역소독과 함께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경주지역에서 9월 들어 지역감염 10명, 해외유입 4명 등 총 1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70번 확진자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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