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황택지지구에 새로운 아파트 건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중학교 신설을 원하는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용강동 1612 부지에 사업이 추진되던 주택건설 사업이 한동안 난항을 겪다 최근 새로운 건설사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S동서는 최근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사업 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공급계획은 총 795세대로 84㎡형 601세대와 101㎡형 194세대로 당초 830세대에서 35세대를 줄여 신청한 것이다. 동수도 기존 8개동에서 7개동을 줄여서 신청했다. 주택건설 사업계획 변경이 승인되면 오는 2023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건설사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대수를 줄여서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했다”면서 “사업계획 변경이 승인되면 곧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건설로 중학교 신설 기대감 ↑ 새로운 아파트 건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신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황남초가 이전했고 중학교 부지도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황남초는 지난해 2월 용강동으로 이전했다. 학교 이전을 통해 교명 유지와 용황지구 학교 신설이라는 민원도 해결하는 한수가 됐다.
인근 주민들은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세대수 증가로 이어져 중학교 신설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용황지구 주민은 “초등학교가 이전해 왔지만 중학교 진학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인근에 여자 중학교는 있지만 남자 중학교는 시내권으로 통학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중학교 신설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현실은 논의조차 無 아파트 건립으로 중학교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학교 신설 요건인 세대수 부족에다 학생수 감소로 학교 신설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도시·군 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89조에 따르면 중학교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6000세대에서 9000세대 규모의 근린주거구역이 조성돼야 한다. 현재 용황지역에는 현진에버빌 987세대와 경일리버뷰 54세대, 스위첸1차 480세대, 협성휴포레1차 1588세대, 대세주리안 126세대, 협성휴포레 2차 444세대, 스위첸 2차 339세대 등 총 4018세대로 설립 기준 세대에 미달한 상황이다. 개발 예정인 IS동서 830세대와 단독주택 991세대를 포함하더라도 6000세대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용황지구에 중학교 신설에 대한 문의가 있어 논의했지만 신설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향후 세대수가 증가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어 학교를 새로 짓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며 현재로는 신설에 대한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학생 5년새 1600여명 감소 지역 중학교 학생 수 감소를 감안하면 중학교 신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중학교 학생수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지역 중학생 수가 2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15년 7385명에 이르던 중학교 학생수가 2016년 6600명, 2017년에는 6104명으로 감소하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6000명대 아래인 5828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인 2019년에도 학생수가 5635명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95명이 증가한 5730명으로 조사됐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중학교 학급수와 평균 학생수는 2015년 262학급, 학급당 평균 학생수 28.1명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244학급 학급당 평균 학생수 23.5명으로 감소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향후 3~4년간 학생 수가 조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에는 학생수가 지속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