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힐링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림에 문외한이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돼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부산·대구 도슨트협회가 주최·주관한 도슨트와 함께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번 아트페어는 기존의 아트경주가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경주에서 2년 만에 개최된 아트페어라 경주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경주의 브랜드 가치, 지역 문화 수준을 다시 한번 높일 좋은 기회였다. 27일 1층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2020경주블루아트페어의 시작을 함께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에서 “경주 일원에 많은 지역 작가들이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이 전시할 곳도 판매할 곳도 없는 아쉬움 있었다. 서울, 부산 등 큰 갤러리의 좋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도 드물었다”면서 “전문가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이번 경주블루아트페어를 통해 코로나19로인해 지친 경주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작품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 제대로 진가를 발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길 격려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자체적인 방역 대책으로 안전한 아트페어를 치를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행사장을 반으로 나눠 운영하는 대안을 사용했지만, 동선이 불편하다는 관람객과 참가갤러리의 의견과 관람객의 감소라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사랑하는 경주시민과 경주블루아트페어를 찾아준 모든 관람객, 참가업체분들과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번 행사의 미비했던 점을 바로잡아 더욱더 멋진 경주블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번 2020 경주블루아트페어는 지역의 JJ갤러리, 갤러리 란, 렘트갤러리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4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2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아트페어 기간 985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120여점의 작품이 1억5440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한다. ‘아트경주 2013’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경주아트페어에 참가했다는 A 관장은 “천년고도 경주의 지역성을 살린 아트경주가 지난해 개최되지 않아 많은 화랑이 아쉬워했다”면서 “경주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는 국내외 컬렉터들과 경주시민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자본과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트페어 특성상 관이 개입되지 않으면 결코 활성화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트페어를 전문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예술 감독을 위촉해 경주시에서 경주아트페어를 국제적 행사로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역시 경주아트페어에 늘 참가했었다는 B 관장은 “방역은 철저하게 잘 이뤄졌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관람객이 없는 행사를 무리하게 추진했던 점은 아쉽다. 관람객 수가 터무니없이 적어 판매는 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찾은 경주에서의 휴식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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