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이 등록금 환불에 나서면서 다른 대학의 동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난 18일 등록금 환불을 결정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학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 등이 모여 2학기 등록금 감면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그 결과 2학기 등록금에 대해 5% 감면하기로 최종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록금 환불의 경우 1학기에 재학한 학부생이 2학기 등록할 경우 감면되지만 2학기에 등록하지 않고 휴학 등을 하더라도 차후 감면될 예정이다.
등록금 환불이 결정되자 학생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다. 학생들의 기대치보다 감면 수준이 낮을 수 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라는 것.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타 대학의 경우 등록금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은 상황이며 등록금 환불 하더라도 성적 장학금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동국대는 성적장학금을 유지하면서 본교와 같은 비율로 환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학기 등록금 5%로 감면에 따른 학생 1인당 평균 감면액은 약 20만 원 수준으로 계열에 따라 최소 17만3000원에서 최대 28만1000원까지 감면받게 된다”면서 “등록금 감면을 통한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이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얻고 학업에 매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덕대와 경주대, 등록금 환불 논의만 동국대가 등록금 환불을 결정했지만 지역 소재 다른 대학들은 등록금 환불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위덕대는 등록금 환불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위덕대 관계자는 “등록금 환불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환불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했기에 2학기 시작 전이라는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주대는 등록금 환급 여부를 상위기관인 교육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경주대 관계자는 “경주대는 환불 여부를 교육부 방침에 따를 계획이다”면서 “교육부에서 환불 관련해 지침이 없어 경주대도 환불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낼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