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신라문화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제추진위원회 등은 18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올해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순연키로 결정했다.시는 당초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지역 최대 문화관광축제인 ‘2020 제48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깨어나다! 천년왕도 신라탄생의 비밀’이라는 주제와 ‘위대한 신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신라건국신화를 배경으로 한 신라탄생 설화 등 11개 분야 42개 행사를 계획했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4일 시청 알천홀에서 신라문화선양회 및 신라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제48회 신라문화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지기도 했다. 시는 올해 신라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기틀 마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한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오는 10월까지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희박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 긴 장마로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도 행사 순연 결정에 한 몫을 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금까지 예산을 들여 추진했던 행사기획과 황성공원 내 ‘박 터널’ 등 일부 설치물은 내년 행사에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행사 주제와 슬로건, 주요 행사 등도 내년 행사에 대부분 반영할 방침이라며, 올해 신라문화제 취소보다는 내년으로 순연되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올해 행사를 내년으로 순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올해 기획된 신라문화제의 주제와 주요행사 등을 이어가면서도 보완을 통해 지역명품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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