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도시인 경주가 각종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등으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경주지역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은 상인들의 이같은 횡포에다 신용카드 사용거부와 부당요금 요구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같은 현상은 평소보다 두배 이상 높은 요금을 요구한 대부분 민박집과 숙박업소들은 물론 음식점들도 터무니 없는 바가지 요금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 관광객은 "차량과 겉모습을 보고 우격다짐으로 요금을 정하거나 때론 손님을 가려받는 민박업소도 있었다"면서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이같은 바가지 행위에 혀를 내둘렀다.
또다른 피서객 김모씨(여.28)는 "대부분 음식점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거부했다"면서 "도로표지판도 엉뚱한 곳으로 적혀 있는데다 택시들의 횡포로 두번다시 찾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봉길해수욕장의 경우 일반 사유지에 주차를 유도한 뒤 무리한 주차비를 요구하는가 하면 파라솔 사용비로 3천원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또 임시 컨테이너 샤워장에서는 공간이 좁은데다 탈의실마저 갖추지 않아 여성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개인이 주차비를 징수거나 민박 요금 등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제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운영을 위한 예산지원이 없는 실정에서 이같은 청소 수거비가 유일한 대안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1년중 유일하게 장사가 되는 시즌인데 요금을 조금 높여 받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