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고 있는 일명 ‘팀닥터’, 운동처방사 안주현(45) 씨가 10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대구의 한 원룸에서 안 씨를 체포했다. 또 안 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폭행과 연관된 정확한 사건경위와 그동안 제기됐던 성추행, 금품편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 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있으면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팀 내에서 안 씨는 팀닥터로 통했지만 물리치료사도 아니었고,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관련 자격이 없는데도 다친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 명목으로 선수들로부터 매월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4개 팀으로 전담수사팀을 확대 편성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그동안 전·현직 선수 27명을 대상으로 피해 진술을 받았으며,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또 중복을 피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씨는 최 선수 사망사건이 불거진 뒤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등 잠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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