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면 곳곳에 불법투기 된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불법투기 쓰레기로 인한 악취로 생활환경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산내면에 불법투기 쓰레기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비용과 인력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산내면 대현리 한 주민은 “몇 년 전부터 이곳에 외지인이 별장을 짓고 들어오면서부터 주말에 쉬고 마을을 벗어나면서 쓰레기를 계속 투기하고 있다. 한 두 명이 버리다보니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마을주민들 모두가 쓰레기로 인한 악취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을입구부터 시작해 불법투기 생활쓰레기가 곳곳에 쌓여가고만 있다”면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 큰 문제는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가 산내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 산내면은 계곡과 캠핑장이 많아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말에 몰린 사람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길가 곳곳에 버리고 있어 산내면 곳곳에는 불법쓰레기 투기금지 현수막이 설치돼 있지만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주민들은 쓰레기 관련 민원을 경주시에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산내면이 도심지가 아니다 보니 쓰레기차가 항상 다니지 않는다.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날에는 음식물쓰레기, 화요일에서 수요일 넘어가는 날에는 일반쓰레기, 수요일에서 목요일 넘어가는 날에는 재활용쓰레기만 수거해가다 보니, 날짜를 착각해 버리면 안되는 날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면 일주일이상 쓰레기가 방치돼 있게 된다”며 “쓰레기봉투가 한 두 개씩 놓여있으면 지나가던 차량들도 쓰레기를 다 던져버리고 간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됐다. 무엇보다 악취의 주범으로 흉물처럼 변해 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산내면 관계자는 “불법 투기물 단속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나 예산과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주인을 찾을 수 없는 불법 투기물은 경각심을 주는 측면에서 바로 수거하지 않고 있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단속·계도 외에는 딱히 다른 대안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CCTV를 설치했지만 산내면이 넓은데 비해 CCTV가 턱없이 부족하다. CCTV가 없는 곳만 골라서 버리니 단속도 쉽지 않은 상태다. 늦은 밤과 새벽에 버리면 단속 방법이 없다. 현재 시에 이동식카메라를 요청해 놨다.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청소 인원 보충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행정의 단속뿐 아니라 성숙된 시민의식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한다”면서 “같이 살아가는 마을에서 누구는 버리고, 누구는 치우는 상황이 계속되면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질 것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지속적인 계도·홍보로 시민의식을 함양해야만 근본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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