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제가 코로나19 여파와 비리 의혹 등으로 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지만 지난해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신라문화제 축제 기간 일평균 방문객 수가 2018년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경북도가 최근 경북지역 관광 추이를 한눈에 알아보기 위한 ‘경상북도 관광 빅데이터 시각화 시스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데이터는 SK Telecom Mobil BIG DATA를 분석한 것으로 신라문화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지역 관광객 변화를 담겨있다. SK Telecom 가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관광실태 빅데이터에 따르면 신라문화제가 열린 7일간 약 28만6415명이 축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도 신라문화제 방문객보다 5만2005명이 증가한 수치다. 2018년 개최된 신라문화제는 지난해와 같은 7일간 개최돼 총 23만4410명이 방문했다. #일평균 방문객 22% 증가 ‘경상북도 관광 빅데이터 시각화 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신라문화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일평균 방문객이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확인하면 신라문화제 축제 첫날 3만3503명이 방문했고 2일차에는 4만6789명, 3일차(토요일)에는 가장 많은 6만82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차에는 5만721명으로 감소하다 5일차에는 가장 적은 2만196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6일차 2만8045명, 7일차 4만6336명 등 총 방문객 28만6415명이 신라문화제를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4만916명이 신라문화제를 관람한 것으로 2018년 신라문화제 일평균 관람객 3만3487명보다 22.2% 증가한 수치다.  #1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방문 신라문화제 방문객을 살펴보면 남성보다는 여성, 그리고 고령 층보다는 젊은 층이 더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신라문화제 축제 기간 중 방문한 28만6415명 가운데 여성이 15만7445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10대가 6만70887명으로 전체의 23.4% 차지해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20대 5만1419명(18%), 30대 5만3944명(18.8%), 40대 5만1695명(18%), 50대 3만1695명(11.1%), 60대 1만7799명(6.2%), 70대 1만2786명(4.5%) 순으로 조사됐다.#타 도시 방문객 多 지난해 신라문화제 방문객은 지역 시민들보다는 타 지역에서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총 방문객 가운데 지역 인구는 6만5010명으로 전체의 22.7%로 조사됐다. 반면 지역외 인구는 22만1405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해 신라문화제가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 시도 유입지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경상북도가 전체 3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경기도 12.2%, 서울 9.4%, 부산 9.1%, 대구 8.6%, 울산 7.8%, 경남 5.8% 순으로 조사됐다. 시군별 유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신라문화제의 인기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방문객 수는 경주시가 22.7%로 가장 높았으며 포항시, 울산 남구, 대구 달서구, 울산 북구, 대구 수성구, 대구 북구, 경산시, 울산 중구 순으로 울산과 대구 등 인근 도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 가운데 23%로 집계돼 신라문화제 인지도가 수도권에서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데이터 신뢰할 수 있을까? 경북도에서 분석한 신라문화제 방문객 수치는 경주시가 집계한 방문객 수치의 절반 수준이다. 경주시는 2019년 신라문화제가 열린 7일간 총 53만6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밝힌 신라문화제 방문객은 경주시 집계 방문객의 53% 수준이다. SK Telecom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약 50%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경북도와 경주시의 추정 방문객 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 경북도 관계자는 “SK Telecom 가입자가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데이터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 관광지별 관광객 추이와 지역 축제와의 연관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라문화제가 방문객 유입 효과가 높은 축제 중 하나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관광 빅데이터 시각화 시스템 보고서’에서 나타난 신라문화제 방문객 수치는 분명 긍정적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 열린 신라문화제 기간 태풍 영향으로 일부 행사가 취소된 점을 감안한다면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2018년 개최된 제46회 신라문화제는 7일간 축제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태풍으로 행사가 취소되며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등의 행사도 미뤄졌다(11월 변경). 태풍의 영향은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경상북도 관광 빅데이터 시각화 시스템 보고서’ 2018년 신라문화제 일별 방문객 추이를 살펴보면 축제 1일차(수요일) 3만3050명이던 방문객이 다음날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태풍 영향권에 든 2일차(목요일)에는 방문객이 1만7305명으로 감소했고 행사가 취소된 3일(금요일)과 4일차(토요일)에는 방문객 1만8926명, 3만1704명으로 집계됐다. 비가 그친 뒤 5일차(일요일) 5만3098명, 6일차 2만8045명, 7일차 4만6336명으로 방문객이 증가했다. 태풍의 영향이 없던 2019년 신라문화제 1일차(목요일) 3만3503명, 2일차(금요일) 4만6789명, 3일차(토요일) 6만825명과 4일차(일요일) 5만721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태풍의 영향이 없었다면 2019년 신라문화제와 방문객 수 차이는 미비했을 것이다. #예산 갈수록 많아져 지난해 제47회째를 맞이한 신라문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예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2019년 ‘신라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신라문화제에는 총 예산 29억 원이 사용됐다. 황성공원 및 시가지 일원에서 10월 3일~9일까지 7일간 개최된 축제에 하루 평균 4억 이상 사용된 셈이다. 2018년 7일간 개최된 제46회 신라문화제 예산 23억2800만원 보다 5억 원 이상 증액됐으며 2016년 개최된 제45회 21억 원, 2014년 44회 18억보다 예산이 많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라문화제를 경주 대표 축제로 키우려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종합예술제 성격의 축제와 전문성 결여 등 한계성도 존재한다”면서 “신라문화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전문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