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19년부터 경주골목길 7회 걸쳐 특집 보도, 늦기 전에 주민 중심 골목길 정비해야 서울시가 ‘피맛길’ 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 총 6개 지역에 골목길을 따라 500m 내외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5일까지 총 9개 자치구, 10개 사업지로부터 신청 받은 후보지 중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와 선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로 평가해 최종 6개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각 대상지는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서울시의 이번 작업은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골목길에 대한 보전·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부터 사업유형을 ▲전략사업형, ▲사업연계형, ▲일반형으로 세분화했다. 전략사업형은 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있는 골목길로 문화·역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골목길의 보전성을 지키면서 인구가 유입되는 핫 플레이스와 연결되는 구간이다. 사업연계형은 기존에 면(面)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와 연계해 재생사업의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골목 유형이다. 일반형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활성화가 필요한 골목길을 자유롭게 제안·재생하는 유형이다.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6곳은 ①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②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③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④성북구 장위로 15길·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⑤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⑥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 등이다. 서울시는 내년 초까지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골목길 재생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일반형 1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사업지 25곳과 올 상반기 선정된 6곳을 포함해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2018년부터 추진한 골목길 활성화를 포함 총 4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들 대상지들은 이미 현대화가 추진돼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돈화문로 일대인 피맛골 뿐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 후 골목길이 단순한 과거로의 귀환이 아닌 제각각 지역에 맞는 새로운 역동성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지는 골목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선애경 문화전문기자가 2019년 1월부터 7차례에 걸쳐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경주의 골목길을 서울만큼 쇠락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관심을 가지고 볼 만큼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수준인 곳도 적지 않다. 미리 지역 특성에 맞게 정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로써 주민들 중심으로 관광거리로 활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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