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안강읍민의 가장 큰 숙원 사업 중의 하나가 바로 안강사격장의 이전(移轉)이다.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 48-1번지 23필지 39만3천400여평에 조성된 안강사격장은 지난 78년부터 97년까지 1,2차에 걸쳐 조성된 대구· 경북지역의 유일한 공용화기 사격장이다.
특히 지난 90년대초 안강읍 산대리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밀집되자 수차례에 걸쳐 민원이 제기됐다. 안강읍민이면 누구나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사격장을 위해 노력했으며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은 물론 각급 기관단체, 청년단체가 나서서 진상파악 등 그 대책을 세우며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었다.
공용화기사격장인 안강사격장은 인근 43개 부대에서 연간 50~70일 동안 박격포,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의 사격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안강사격장의 가장 큰 문제는 사격장에서 반경 1㎞이내에 3천800여세대에 1만1천200여명, 반경 5㎞이내에 4천600여세대에 1만7천500여명의 읍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안강읍 산대리 우방·삼도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진동피해 및 산불발생으로 인한 집단민원의 제기로 국방부와 육군본부에서 현장답사를 통해 부지 추가 매입으로 포진지 및 표적을 옮겼다.
그러나 96년 4월 안강청년회의소에서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97년 5월에는 안강읍 이장단협의회에서 소음진동피해와 주민발안 등의 이유로 경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급기야 99년 4월 서울 국회의원실에서 임진출 국회의원 보좌관, 사단 및 육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자료 제출을 위한 협의를 가지고 국회에 제출했다.
당시 사단측은 “사격장은 군부대의 특성상 필수적인 시설로 무조건적인 이전은 불가능하며 현 사격장을 대신할 수 있는 적지 이전 검토가 가능하다”는 답변과 국회에서는 “사단 검토내용과 지역 주민의 입장을 절충하여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여 ‘경주시’, ‘경북도’에 이전 추진을 종용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또한 지난 2001년 2월 안강읍 산대리 한동화성타운 주민이 대통령 비서실에 소음 및 진동피해를 호소하며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현 안강사격장과 동일 규모의 부지를 경주시에 선정해 이전 검토 요청시 재검토가 가능하다”는 국회측의 답변과 내용이 유사한 통보를 받았다.
군은 그동안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97년 6월부터 포진지 및 표적이전과 대구경화기 및 건조기 사격통제를 실시했고 산불 방화선 확장, 안전통제시설을 추가 설치, 방위협의회· 이장단·반상회 안내문 발송 등으로 그간 주민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안강의 각 기관단체와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군의 직간접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강사격장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주민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안강의 발전과 주민피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안강사격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국회, 경북도, 경주시와 군부대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사격장을 이전한다는 데는 서로의 입장을 좁힌 상태다.
그러나 최대 혐오시설인 사격장을 받아줄 지역이 없다는 것이 4만 안강읍민들의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특히 지자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 지역에서도 사격장 조성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의원도 시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우선적으로 결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격장 이전이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본 의원은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사격장 이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대체 이전부지가 없다는 것에 한계를 느껴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읍민들과 더불어 안강사격장의 이전을 위해 또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