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교육을 위한 (가칭)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성건동이 아닌 내남면에 들어선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한국어·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가칭)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내남면 노월초에 들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50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되는 한국어교육센터는 총 8학급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20여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한국어교육센터는 당초 성건동 흥무초에 건립될 예정이었다. 흥무초에 들어설 교육센터는 약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2층 규모로 건물을 신축해 경주지역 및 인근 지역 외국인 자녀와 중도입국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외국인 집단 거주 지역이 되고 있는 성건동에 한국어교육센터까지 들어서면 외국인 집중 가속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며 반발해 장소가 변경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흥무초는 인근 주민과 학부모의 반대도 있었지만 건립 시 문화재 발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폐교된 노월초등학교로 변경하게 됐다”면서 “폐교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결정됐으며 2022년 상반기에 정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칭)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성건동에서 내남면으로 변경되자 양 지역 인근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성건동 주민은 외국인 분산, 내남 주민은 학교 건립으로 지역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가 건립될 노월초 부지는 거리상 시내권에서 10km 이상 떨어진 곳이지만 학생들 등·하교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쿨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내권 학생도 있지만 외곽지역에 다문화학생이 많다. 시내에서 13km 정도 떨어져있지만 스쿨버스를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장기적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