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 제9대 원장으로 조철제 원장이 취임했다.29일 경주문화원 정원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박차양 도의원, 오해보·손원조 전 문화원장 및 부설 단체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문화원 제8·9대 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관장 등 참석대상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기본수칙에 따라 개회식, 내빈소개, 국민 의례, 제4회 자랑스러운 경주문화인상 및 회원 표창 시상, 공로패수여, 신임원장 약력소개, 문화원기 이양, 취임사, 축사, 시루떡 절단, 폐회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신임 조철제 원장은 취임사에서 “경주는 신라천년 고도이고 이후 천년의 역사를 아울러 간직한 문화의 도시”라면서 “선인들이 물려준 문화유산과 정신적 가치를 발전시키는 일은 오늘에 사는 우리들의 몫이며 후손들에게 전승시키는 것도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주문화원은 원사도 없이 남의 건물을 빌려 쓰는 처지지만 엄청난 노하우와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역대 문화원장님들이 잘 일구어 놓은 토대 위에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문화를 총괄하는 문화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6월 1일부터 4년이다.조 원장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사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경주문집해제’ ‘경주의 옛 지도’ 국역 ‘경주선생안’ ‘경주읍지’ ‘동경잡기’ 등이 있다.한편 이날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제8대 김윤근 원장은 경주문화원장으로 취임한 후 전국 단위 공모 사업인 ‘경주 문화재야행’ ‘양동마을 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경주문화원 부설단체와 문화학교를 활성화하고 경주지역 문화인들의 단합을 통해 문화창달에 이바지했다. 또 ‘경주읍성과 관부’ ‘경주민요집’ ‘그들의 경주, 우리의 경주’ 등을 발간해 향토 문화 컨텐츠 개발에도 힘써왔으며, 지역 최초로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주지역독립유공자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경주문화원의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