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축구단과 경주한수원축구단이 올해 새롭게 출범한 K3리그에서 함께 뛰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3·K4리그 출범식을 가졌다. 신설된 K3리그에는 기존 K3리그 어드밴스·베이직에 참가하던 8개 팀에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8개 팀이 더해져 모두 16개 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K3리그에는 경주시에 연고를 둔 경주시민축구단과 경주한수원 등 두 팀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세미프로 축구팀을 가진 도시가 됐다. 세미프로리그인 K3·4리그는 프로리그(K리그1·2)와 아마추어리그(K5·6·7)의 허리역할을 맡는다. K3·4리그 출범으로 한국 축구는 7부 리그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디비전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디비전 시스템은 유럽 축구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하부리그 유망주가 실력을 인정받아 1부 리그로 올라가거나, 하부클럽 팀이 승격을 거듭해 빅리그 클럽과도 겨룰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한국 축구는 현재 프로(K리그1·2), 세미프로(K3·4리그), 아마추어(K5·6·7리그)별로 승강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K리그2와 K3리그 간, K4리그와 K5리그 간 승강은 없다. 하지만 향후 제도가 정착되면 1부 리그부터 7부 리그까지 구분 없이 승강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총 16개 팀으로 구성된 K3리그는 올해 라운드 로빈 방식(팀당 15경기)과 스플릿 방식(팀당 7경기)을 혼용해 팀당 22경기를 치르게 된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리그 1위부터 4위까지 참가하며, 결승전에 한해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K3·4리그는 K3리그 하위 두 팀(15위, 16위)이 자동 강등되고, K4리그 상위 두 팀(1위, 2위)이 자동 승격된다. 그리고 K3리그 14위 팀은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단판 승부로 승강결정전을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올해 K3·4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됐다가 16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했다.
-경주연고 경주시민축구단·경주한수원 맞대결 관심 경주에 연고를 둔 경주시민축구단과 경주한수원축구단이 K3리그에 함께 참가하며 두 팀 간 맞대결도 관심사다. 현 전력상으로는 지난해까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했던 경주한수원축구단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경주시민축구단 역시 올해 신임감독을 영입해 새 출발한 만큼 K3리그에서의 우수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오는 7월 18일 오후 5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16일 개막전에서는 경주한수원이 첫 승을 올렸다. 홈구장인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개막전을 가진 경주한수원은 평택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4대2로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주한수원은 지난 2017, 2018년 2연패에 이어 2019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실업축구를 이끌어왔다.새로 출범하는 K3리그에서는 원년시즌 우승을 목표로 탄탄한 팀워크 구축을 마쳤다.서보원 감독은 “코로나19로 동계훈련이 많이 부족해 우승을 위한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경주 축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목표인 우승컵을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민축구단도 개막 원정경기에서 화성FC와 대결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주시민축구단은 그동안 K3리그에서 2018년 챔피언 결정전 우승, 2019년 2위 등의 성적을 내며 리그 강팀으로 손꼽힌다. 새롭게 출범한 K3리그에는 지난해 상위리그 팀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올해 부임한 손현준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손 감독은 “코로나19로 훈련량도 부족하고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는 리그지만 경주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K3리그 참가팀은 경주시민축구단, 경주한수원축구단을 비롯해 강릉시청축구단, 김포시민축구단, 김해시청축구단, 대전한국철도축구단, 목포시청축구단, 부산교통공사축구단, 양주시민축구단, 전주시민축구단, 창원시청축구단, 천안시축구단, 청주FC, 춘천시민축구단, 평택시티즌FC, 화성FC 등 총 16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