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뤄졌던 학생 등교가 20일 고3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 진행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 3월 2일 예정됐던 개학이 4차례 연기와 원격수업 대체 등으로 대체된 뒤 80일 만에 등교수업이 이뤄진 것이다.지난 20일 경주고와 경주여고, 계림고, 근화여고, 무산고, 문화고, 선덕여고, 신라고, 안강여고 등 일반계고 9개와 감포고, 경주공고, 경주디자인고, 경주여자정보고, 경주화랑고, 삼성생활고, 신라공고, 안강전자고, 효청보건고등 특성화고 10개 등 19개 학교 고3학생이 등교를 시작했다.-학사일정 고려 등교 진행교육부는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 우려 상황에서도 수업 무기한 연기보다는 방역조치를 통한 개학을 준비해 왔다.그동안 고3의 경우 진로와 진학을 위한 학사일정 등 현실적인 등교 수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과 예술·체육계열 학생은 실습수업을 통한 자격증 취득과 각종 대회 출전 실적 등의 이유로 등교 필요성이 제기됐다.고3학생들은 온라인개학을 통해 지난달 9일부터 원격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후 지난 13일 첫 등교가 예정됐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등교일이 일주일 연기돼 80일 만에 등교하게 된 것이다.모든 학생들은 매일 등교 전 교육행정정보 시스템과 연계된 자기건강상태 일일점검시스템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 및 해외여행이력, 동거가족 자가 격리 여부 등을 온라인으로 점검한다.학교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학교에서 의심 증상 학생이 생길 경우 119에 신고하면 전국의 소방서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와 병원 이송 및 귀가 지원한다. 또한 등교시간은 학교에 따라 학년별, 학급별로 차이를 두고 등교한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등교시 발열 체크를 통해 체온이 37.5도가 넘지 않아야 교실에 입장할 수 있다.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고3 등교수업을 앞두고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으로 등교수업이 일주일 연기하게 됐다”면서 “그 기간 동안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해 더 면밀히 살피고 준비해왔으며 등교수업이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20일 등교 학생 중 1명 귀가고3학생 등교가 시작된 20일, 지역에서 의심 증세로 1명이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일 등교한 지역 19개 학교 고3학생 가운데 1명이 의심 증상으로 등교 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상 증상을 보인 학생을 매뉴얼에 따라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교육청 관계자는 “경북 전체 학생 가운데 59명이 등교한 후 이상증세로 귀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경주에서는 1명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보건소에서 검사 후 귀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