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발로 뛰어 다니며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천북면 이장협의회장 7년, 그리고 5년간 맡아오던 경주시 이·통장연합회장을 지난 12일에 추대로 연임하게 된 천북면 신당2리의 최성환(61) 씨는 2006년부터 14년 째 이장직을 맡고 있는 소위 ‘베테랑’ 이장이다. 신당2리에서 나고 자랐다는 그는 젊은 시절 생업을 위해 경주 시내에서 개인 장사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40대 중반에 다시 신당2리로 돌아왔고 젊은 나이지만 이장이 돼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최성환 이장은 이장을 맡아 온 오랜 세월 동안 이장으로서 발로 뛰어 실질적인 혜택을 주민들이 받게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아무래도 시스템 상 부양가족이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들과 왕래가 없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힘든 생활을 누구보다 이장으로서 잘 알기에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죠. 그 때가 가장 이장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또한 이곳에서 나고 자랐기에 주민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 불편사항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었다던 그는 일례로 신당2리 마을회관 앞의 공영주차장을 언급하기도 했다.“10여년 전에는 좁은 마을길과 부족한 공터로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죠. 그래서 마을회관 주변 주택 4채를 매입했고 경주의 그 어느 마을보다 빨리 마을 공영주차장이 생기게 됐습니다”최성환 이장은 ‘이장은 행정과 영농을 아우르는 만능 재주꾼’이라 표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농촌지역의 이장들은 일반적으로 지역농협의 당연직 영농회장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바쁜 영농철에는 경주시 정책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주민들 농사일을 돕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행정이면 행정, 영농이면 영농, 만능인거죠”과거와 달리 현재 천북면 신당2리 일대는 전원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성환 이장은 새로이 전입해온 주민들과의 소통이 아직까지는 원활하지 않다며 아쉬워하는 반면, 마을 발전을 위해 현장을 계속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그는 신당2리에 당장 시급한 현안은 없다면서 장기적인 사업을 설명했다.“최근 용강동 신리에서 신당2리로 이어지는 농로 주변에 전원주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전원주택만큼 전입자도 늘고 있고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용강동을 이어주는 농로를 넓히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시내로 출퇴근을 하는 전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최성환 이장은 천북면 이장협의회장으로서 덕산리와 신당2리를 연결하는 임도를 개설하겠다고도 전했다.“덕산리는 신당2리와 작은 산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덕산리를 가려면 직선거리는 짧지만 멀리 둘러가야 하죠. 하지만 신당2리에서 바로 넘어가는 임도를 만들어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임도에 산책로를 만들어 동천-용강-천북을 잇는다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훌륭한 탐방로가 될 것입니다”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통장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최성환 이장은 지난 12일 경주시이·통장연합회장으로 추대돼 연임하게 됐다.“코로나19로 마스크 지원, 긴급지원금 안내 및 전달 등 이·통장들의 할 일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번 이·통장회의에서 여러 이·통장님들이 저를 믿고 추대해 주신 만큼 시와 읍면동 등 행정기관과 잘 협력해 조기에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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