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실시했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 6일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자 터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13일 0시 기준 11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경주지역 주요 공공시설, 문화관광시설도 일제히 문을 열어 철저한 생활방역 지키기가 요구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경주동궁원, 통일전, 황룡사역사문화관에 이어 8일에는 화랑마을 육부촌·야영장, 주상절리전망대, 오류캠핑장을, 9일에는 교촌마을 홍보관 등의 문을 열고 운영을 재개했다. 또 경주실내체육관 등 대부분의 공공체육시설도 13일부터 전면 개방에 들어갔다. 이제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관광과 시민들의 공공시설 이용이 모두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자 마자 터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감염으로 확산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확산은 어렵게 잡은 학생들의 개학 시기도 또 연기 시켰다. 이번 확산은 위험시설에 대한 관계기관의 단계적 관리 시스템 부재로 보여진다. 학교시설 등에는 개학시기를 조절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했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폐쇄된 유흥시설 등에 대한 관리는 느슨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때 조치하는 것으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전문가들도 시설별 위험도를 평가하고 감염 위험에 따라 단계적 운영을 주문하고 있다.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경주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겨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 관광 관련 업체, 숙박업, 요식업 등은 대부분 임시 휴업을 하거나 아예 영업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생활방역 체계로 바뀌면서 한동안 움츠렸던 경제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경주는 각 지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는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관광객들이 생활방역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적극 홍보, 점검하고 시민들도 생활방역을 일상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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