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명 전후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지난 21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변경해 공공 실외시설 이용과 운동경기장 등의 이용이 가능하게 돼 국민들의 주의와 협조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경주시도 최근 정부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야구장과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등 실외 운동경기장 이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이에 따른 방역 및 운영, 시민들의 준수사항 등 관련 매뉴얼을 확실하게 마련해 대응하는 한편 광범위한 시민 홍보도 요구되고 있다.
경주는 최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운영했던 국가지정 생활치료센터인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와 현대자동차경주연수원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종료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많이 완화된 상태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본다.
경주시가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지역 내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은 이미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전통시장 5일장에는 생계가 어려워 마지못해 영업을 하고 있는 영세 상인들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이 늘어나 여전히 긴장감이 돌고 있다. 경주시는 5일 장터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는 대형 노점상 유입을 막고 있지만 이도 쉽지 않아 자칫 타지역으로부터 확진자 유입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로 2달여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해 생계를 위협 받고 있는 영세 상인들의 영업을 막기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정부가 지난 20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수위를 완화하면서 경주지역 종교시설 등이 운영을 재개하거나 준비를 하고 있어 경주시와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물론 2미터 거리 준수, 신도 명단 작성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확산 우려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는 이 같은 상황이 오기까지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노력, 국민들의 놀라운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부가 완화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방역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른 국민적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정 수준의 사회활동을 하려면 방역 당국의 세밀한 매뉴얼과 국민들의 철저히 준수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