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화풍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성화 작가 정미연 화백이 따뜻한 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허영업 신부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을 펴냈다.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은 글과 그림으로 신약 성경 전체를 풀어낸 서적으로 최근 몇 년간 여러 교구의 주보 표지에 실렸던 정 화백의 약 200여점의 작품과 허 신부의 묵상 글을 통해 예술로서의 예술이 아닌 신앙고백으로서의 예술을 맛볼 수 있다. 정 화백의 작품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 책은 따뜻한 색감은 물론 정성스러운 필치와 특유의 질감표현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 화백의 감성과 허 신부의 묵상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감화와 공감, 진한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은 한국 가톨릭교회사 내 첫 시도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3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글과 그림으로 신약성경 전체를 풀어내는 일은 한국 가톨릭교회사 안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복음을 그림과 글로 묵상한다면 더 깊은 주님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성화와 함께 읽고 묵상하는 것은 분명 큰 기쁨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읽고 보고 묵상하면서 한층 하느님과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미연 화백은 “그림 하나하나가 예수님 생애의 사건들을 짚어가는 스토리들이다. 성경책을 글로 접하는 것처럼 그림으로 따라가는 긴 여정이다. 성경은 전 세계에 보급된 소재들이라 신자들의 층이 너무나 두텁고 다양하다. 한국적이고,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특성을 품어야 했으며,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했기에 저에겐 가장 큰 숙제였다. 한 주 한주 묵상을 하면서 풀어냈고, 그것을 고민하면서 했던 작품들이라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이 시기에 가톨릭 신자들 손에서 피정하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화백은 그동안 서울대교구와 대구대교구를 비롯해 전주와 원주, 제주교구 등 5개 교구의 주보 표지를 그렸다. 한 해의 그림이 완성되면 순회전을 해왔던 정 화백은 올해 책 출간과 동시에 출판기념회 겸 전람회를 열어 서울 명동갤러리 1898, 전주 교동미술관,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회화작품 200점, 조각작품 16점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정 화백은 항상 복음 전람회를 하면 찾아주시는 귀한 분들을 위해 또 다른 것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며 복음 묵상이 끝나는 시점, 우리 한 인간을 위해 이 넓은 세계를 창조하신 그분을 되새기며 ‘천지창조’의 7일을 콘테화로 최근 제작하게 됐다고 전한다. 하느님의 존재에 우리가 좀 더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는 정 화백. 콘테화 ‘천지창조’와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십자가의 길을 조각으로 표현한 성상 ‘십자가의 길-14처’는 엽서와 별책으로 제작돼 책과 함께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한편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에 실린 성화작품은 콘테화 ‘천지창조’ 와 ‘십자가의 길-14처’와 함께 내년 상반기 서울, 전주, 원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 구입문의-기쁜소식 02)762-1194, 가격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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