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자가 격리 중 4.15총선 투표에 참여했던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 50번 확진자 A씨(46, 성건동)로 21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지난 4일, 5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45번(여·70), 47번(75) 부부 확진자의 아들이다. A씨의 동생인 48번 확진자(42)도 지난 6일 양성판정을 받아 일가족 4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씨는 가족의 확진판정에 따라 4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고 이상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20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자가 격리 상태 동안 별다른 동선은 없지만,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에 성건동 제2투표소(성건본동경로당)에서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택에서 걸어서 투표소를 찾아 오후 5시 50분에서 6시 사이에 자가 격리자 투표를 위해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는 보호복을 착용한 전담공무원의 관리아래 이뤄졌다. 경주시는 A씨에 대한 추가 이동 동선 여부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한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 어디서 광범위하게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아직은 긴장을 늦추거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5월 5일까지는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모임, 여행 등은 가급적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 드리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