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뿌리이자 시의 모태인 경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주한태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첨성대 별`이 출간됐다.
보편과 서정에 맞닿아 있고 대중의 정서가 그대로 승화된 한 편 한 편의 시들은 모두의 삶을 어루만지는 노래처럼 읊어진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ㄱ자 기와집’ ‘청령포’ ‘황남초등학교 길’ ‘황리단길’ 등 70편의 시를 싣고 있으며, 김호연 화백의 가슴으로 스며드는 잔잔한 그림이 어우러져 서정시의 품격을 더욱 고조시킨다.
한양대 유성호 교수는 “주한태 시인의 시적 순간은 우리에게 오랜 경험과 시간이 반복되고 축적돼온 집중 형식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바로 그 순간의 형식을 통해 충만하고 은은하고도 고전적인 품격을 한껏 보여줬다. 시집 ‘첨성대 별’은 앞으로도 우리 시단을 충만하게 비춰갈 것이고, 주한태 시인은 더욱더 심원해진 시적 차원으로 천천히 자신의 걸음을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한태 시인은 “이번 시집은 내 가슴 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기억의 편린을 추상한 것으로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집”이라면서 “‘첨성대 별’이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태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경북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주여고 교장, 화랑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심상` 신인작품상 수장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연분홍 답장’ ‘내 사랑 어디에’ ‘눈망울 편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