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마다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살기 좋은 그런 세상을 만난다. 어릴 적 4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배웠던 자원봉사. 기본에 충실 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오늘도 자원봉사의 길을 새롭게 가도록 만든다는 김흔정(22) 학생. 격투기와 합기도를 즐기는 김흔정 학생은 “엄마(조미선-은가비봉사단)로부터 시작된 봉사니까? 태내에서부터 그 싹이 만들어졌고 처음에는 봉사가 뭔지 모르고 엄마가 가는 곳은 무조건 따라다녔던 것 같아요. 초중고를 거치면서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데 교육과정에 밀려 휴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봉사를 하고 집단으로 행하는 일회성 활동이 많습니다. 경주시자원봉사센터 덕분에 자의든 타의든 그나마 학생들이 제대로 봉사활동을 펼치지요” 취업에서 자원봉사활동내역과 자격증은 현대에 필수라고 전한다. △틴틴클럽 봉사활동으로 진정한 의미를 찾다 틴틴클럽을 통해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받고 친구들이 함께 직접 만든 천연비누와 1365리플렛을 등산객들에게 나눠주며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삼릉입구부터 시작해 남산일대에 환경캠페인과 정화활동을 하는 일이었는데 아이들이 주말에 등산하는 것이 오랜만이라며 많이 힘들어 보이기도 했지만 친구와 또래들끼리 어울려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산을 찾아주는 어른들의 사고가 제게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누를 나눠주며 “즐거운 등산길 되시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인사를 했는데 손을 잡고 가던 초등생의 어머니는 “그런 걸 왜 받아! 옳게 쓰지도 못하는 거야”라며 아이의 손을 뿌리치던 모습은 봉사를 나누는 마음에 상처가 생겼으나 새로운 의미를 찾는 계기가 됐습니다. 핸즈온(Hans-On) 활동은 가체(여자의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덧 넣는 땋은 머리)로 만든 브로치와 바늘꽂이를 추석을 맞아 손을 안마해드리며 어르신들께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옛날 서양에서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브로치를 만들어 전하는 것이 자신의 진심을 담아 선물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우리의 조상들도 머리카락을 넣어 바늘꽂이를 만들어 썼는데 머리카락이 바늘의 부식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지혜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어르신들께서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고맙다. 고마워”라며 더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실 때 마음이 뭉클했으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습니다.△경주시 청소년 해외자원봉사 화랑의 후예 1기로 다녀오다 한껏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베트남에서 경주를 알리는 해외봉사활동으로 2016년 8월, 4박 6일의 일정으로 청소년 친구들과 다녀왔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랑선이라는 곳에서 장애인·노인·고아시설로 방문해 재능나눔활동(네일아트 및 손마사지, 풍선아트, 발마사지, 페이스페인팅) 프로그램을 했으며, 시설 벽면에 예쁜 벽화도 그렸습니다. 중국과 접경지역인 록빙이라는 곳에서 고아원의 아이들과 체육활동(비눗방울놀이, 물풍선놀이, 전통놀이, 족구 등)과 오감발달 한국요리체험(참치주먹밥, 화채만들기)을 했을 때 인기가 대박이었어요. 이 맛에 봉사활동 매력에 빠지지요. 베트남의 뜨겁고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화랑의 후예답게 경주와 자원봉사단을 소개하고 걸 그룹, 부채춤, 태권도를 선보이며 문화교류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일곱 살 정도 되는 여아가 어린동생을 안고 삐질삐질 땀 흘리며 힘들어하기에 제가 한참을 안고 있는데 갑자기 뜨거운 물이 줄줄~~ 그 뜨거운 묘한 기분. 지금 생각해도 당황했던. 그래도 그 아기는 제 품에 푸근히 안겨있었고 주변 친구들과 아이들에게는 큰 웃음을 줬지요. △응급처치 강사로 거듭나다 격투기 운동을 하던 중 사람이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경주시재난인명구조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과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간략하게 교육을 받았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 떨렸습니다. 실습 당시에는 생명을 살릴 수 있겠다는 사명감이었고 제대로 배워보려고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응급처치 일반과정을 2017년에 마치고 2019년 8월 강사과정까지 마무리하며 예비강사를 탈출하고 응급처치 전문강사가 됐습니다. △생애 첫 투표도 잘하고 졸업 전까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공약은 거의 기록이 돼 있지 않고 정치에 대해 잘 알 수는 없으나 더 꼼꼼히 읽어보고 당당히 투표에 임할 것입니다. 그다음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체계적으로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중고생의 봉사활동은 양적 성장을 거듭하여 매년 참여하는 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자발성에 근거하여 금전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원조를 제공하는 비교적 강제적인 활동을 말합니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점수 따기 도구에 불과하고 일회성 봉사활동이며 매우 제한적이며 동기와 목적의식이 결여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관리를 잘해주고 있지만 활동목적에 대한 인식변화의 이해가 있어야하며 일회성이 아닌 계속적으로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활동에 대한 주인의식과 교과목과 연계되도록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적평가에서 뒤따르는 병폐들을 질적 평가가 수반이 되어 스스로를 점검하며 심경의 변화를 체크하며 진정한 의미를 찾게 만들고 싶습니다. 봉사시간과 점수의 욕심으로 본래의 취지를 망각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보다 성숙하고 개선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흔정 학생은 21년 동안 가족봉사활동을 하며 재학기간동안 UN방문, 세계무예 마스터십 대회, 스킨스쿠버다이빙, 합기도 공인단증, 컴퓨터 자격 등을 취득하고 자원봉사와 칭찬전문 강사로 지역에서 열정을 더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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