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은 제4회 ‘경주문화인상’ 수상자로 에밀레극단 이애자(71·인물사진) 단장을 선정했다. 이 단장은 1950년 경주시 사정동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연극에 입문, 1966년 향토극단 에밀레극단 입단, 1987년 경주시립극단을 창단했다. 그동안 150여편의 연극에 출연해오며 한국연극예술상(1996), 경북도 문화상(1999), 전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 3회 수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연극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주요 직책을 맡으며 후배연극인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는 역할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 단장이 이끄는 에밀레극단은 2015년부터 신라천년 경주의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에 담긴 전설을 극화한 창작 음악극 ‘호원사’, ‘탈해왕’, ‘치술신모’ 등을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 이 단장은 “우리 지역을 위해 저보다 더 헌신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경주문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송구스럽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후배들에게 “현재 연극연습으로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연습도 공연도 불가능한 상황에 답답할 뿐이다. 연극은 끊임없는 구도의 길과 같다. 한가지 연극인들이 혜택받은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극인으로서 자존감을 갖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감동과 공감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행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주문화인상은 2017년부터 매년 지역의 문화·예술, 학술·사회봉사 등에서 기여한 한 명의 회원을 선정해 용기를 북돋우고 노고와 고마움을 답하고자 선정·표창하고 있다. 수상은 4월 11일 오후 2시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있을 ‘2020경주문화원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