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경주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해 관광으로 먹고 살고 있는 지역상권은 거의 초토화가 됐고 연로하신 어르신들도 밖으로 나설 수 없다. 얼마 전 한국공간정보통신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디지털지도위에 표시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2년 전에도 중동호흡기 질병이라고 하던 메르스로 큰 홍역을 치렀는데 당시와 달리 이번의 경우 특정종교집단이 연계되면서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었다. 2019년 다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혐중을 넘어 혐한, 혐아시아로 번지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고 공간정보시스템이 발달하는 등 아무리 추적기술이 발달해도 철학이 없으면 과학기술을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간정보와 질병의 분석은 1854년 영국 런던 소호에서 콜레라 발생의 원인을 추적하면서 물과 폐기물에서 문제가 콜레라가 발생을 했다는 사실을 ‘존 스노(John Snow, 1813. 3.15 ~ 1858. 6.16)’가 밝혀냈다. 이는 공간정보를 통해 현실 사이의 연관관계를 규명한 사례로 현대 역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다. 당시 콜레라 발생으로 사망한 대부분의 사망자가 브로드 거리의 펌프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일어났음을 발견했다. 다른 거리의 펌프에 더 가깝게 위치한 주택에는 단 10명의 사망자가 있었다. 브로드 거리의 펌프에 속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과 관련해, 사망자가 브로드 거리에서 펌프 물을 마셨던 61건의 콜레라 발생 사례가 확인 되었고, 그 결과, 브로드 거리의 펌프 우물의 물을 마시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콜레라의 발생이나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발생의 근원을 어떻게 찾아내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질병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우리사회는 수집 정보들의 불완전성과 해석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많은 첨단기술들을 동원하고 있다. 질병 발생의 경우를 보자. 선진국에서는 질병이 발생하면 그 발생지로부터 데이터를 즉시 취득하고, 해당 정보를 분석한다. 지식 습득과정을 거쳐 지능을 만들어 효과적인 예방과 상황 대처가 가능한 지혜 수준으로 발전시킨다. 질병 관련정보는 물론 SNS와 날씨 등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을 수행함에 있어 공간 및 위치정보와의 상관관계를 해석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19나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적하기도 한다. 애석하게도 우리나라는 빅 데이터나 위치추적기술 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재난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역학조사시 공간정보 전문가의 참여가 없거나 개인정보보호법이나 다른 법률로 인해 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을 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이를 차단하고자 노력하는 믿을 만한 연구진들과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위기를 최소화하고 단기화 하는데 매우 유용함을 해당 정부 관계자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맵은 커뮤니티의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맵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커뮤니티 맵핑이라는 이름으로 그 지역의 문제를 지도에 표시하고 문제를 해결 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해결을 위해 집단지성과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 할 때다. 특히 바이러스 확진자가 불특정 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전문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칼럼을 보신 전문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덧붙임 : https://coronapath.info 에서 지역환자동선 추적과 맵핑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전문인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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