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주지역 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 곳곳에 퍼지며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중심상가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를 비롯해 황리단길의 건물주들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는가 하면 경주외식업지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경주중심상가 ‘착한 건물주’ 늘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경주시내 상권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침체돼 있는 가운데 일부 중심상가 임대인들이 고통을 분담코자 월세인하를 결정했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에 따르면 4일 현재 상가 임대인들 20명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 총 25곳의 상가가 혜택을 받게 됐고 임대인들은 20~50%의 임대료 인하부터 전액 면제를 한 상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하 중심상가연합회장은 “며칠간 상가 방역을 위해 직접 돌아다녀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상가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하에 흔쾌히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또 “무엇보다 동참해 주신 임대인들은 문자로 안내를 호소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에 흔쾌히 승낙해 주신 분들부터 전액 면제해주시는 분들 등 많은 분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해 주시고 있다”면서 “중심상가연합회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물임대료 전액 면제, 손종렬 씨 경주시내에서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손종렬 씨는 지난달 27일 건물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 주는 큰 결심을 해 화제가 됐다. 손 씨는 소유 상가 1층과 2층을 임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는 상가 고통을 분담해 주기 위해 200만원이 넘는 임대료 면제 결정을 했다. 그는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관심이 받아 부담스럽기는 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경주시내 상가들은 반토막도 아닌 8~90%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힘든 것을 나누고자 임대료 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손종렬 씨는 “2월 한 달간 월세를 면제해 주기로 전했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상권이 다시금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황리단길도 ‘착한 건물주’ 등장 황리단길에도 ‘착한 건물주’가 등장하며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황리단길발전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착한 건물주 덕분에 20~100%의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점포는 모두 8곳이다. 이 관계자는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 주신 건물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협의회에 연락하지 않고 별도로 임차인에게 감면 혜택을 주는 곳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식업경주지부, ‘착한 임대인’ 동참 호소도 한국외식업중앙회경주시지부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의 여파로 휴·폐업 업소가 속출하고 있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경주시지부는 “임차인들은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빈 점포만 지키고 있으며 다가오는 임대료와 각종 세금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절망스럽다”면서 “이 시점에 착한 임대인의 큰 배려와 나눔은 큰 힘이 된다. 경주에 계시는 많은 상가 임대인분들께서 임차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눠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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