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외동읍은 기존 지역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이들이 생활하는 지역이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이 좀 더 건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오늘도 고민하며 애쓰고 있는 경주시보건소 외동지소 정순이(53·인물사진) 운영팀장을 만났다.
-일에 대한 소신으로 책임성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 했습니다 천천히 좀 더 천천히 그리고 조금만 더 느리게 가면 되더라구요. 꼰대소리 듣는 잔소리꾼일지라도 무엇보다도 건강에 대해서만은 자기가 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목표를 잡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들과 한 방향을 보고 자신감을 갖고 선택과 집중으로 소신 있게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며 다가가야 했습니다.
지역의 건강은 함께 찾아 공유하며 정착시켜야 오래 지속되며 자기 것이 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화를 나누게 되고 어느 순간 나를 비롯한 모두가 격려하고 응원하며 더나아가 칭찬으로 서로서로 도움자가 되고 있습니다. 주민으로서, 외부강사로서, 담당자로서.....-치열하게 했더니 지역사회가 보였습니다. 일에 대한 행동은 쉬우면서도 어려웠습니다. ‘지속성 있게 서로 존중하는 관계로 표현하고 실천하게하자! 습관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으로 바꿔보자!’는 다양성으로 정성을 다쏟아야했으며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자 노력했습니다.
2015년 7월 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있으면서 내 삶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도 미친 듯이 일했지만 아프다고 숨지 않았어요. 그때는 무엇을 잊어버리려고 기억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이 떠날 것은 떠나고 남을 것은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나의 아픔이 타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나는 그들 속에서 새롭게 성장하고 더 많이 웃게 됐지요. 동기부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새로운 일을 맡으면 기존의 하던 일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부여 하며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중요성을 알도록 스스로 인지시켜나갔습니다. 경험미숙은 어떤 일이든 그 일을 대하는 마인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지혜를 얻고 사람을 얻게 됐습니다. 매일 자신의 한계를 넘는 것은 힘들지만 저도 조금은 습관화되어 보람찹니다.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도와준 인연 있는 모든 분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말과 노래는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듣는 것 농아인 후원회에서 탈춤 공연장에 갔을 때였습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온몸을 그 시간에 오롯이 맡긴 채 마당놀이에 푹 빠져 춤을 추는 그들이 참 훌륭했습니다.
자기관리, 생활습관 유지증진의 끈을 찾았습니다. 어떤 형태가 됐던 삶의 연륜을 존중하자. 다시 깨이기 시작했지요. 교육과 프로그램은 힘겨움을 들어줘야 하고 인식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일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를 잘해야 흥미와 재미가 생겨 지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를 바꾸는 힘은 칭찬과 감사로 자존감이 향상되어 오래 함께 손잡고 가는 것이지요. 기존의 진지하고 심각한 질서를 뛰어넘어 사고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돼 잘 활용합니다.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귀찮고 어려운 것을 꼭 실천해야 하고 평범한 일상과 건강함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고마움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의 건강함을 자만하지 말고 시스템화된 보건사업을 시민들은 적극 활용해야 하며 자신들이 걷는 길이 훗날 건강도시로 성장시키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인지가 저하되어도 살던 동네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 경주시의 보건사업들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 목표라도 그 목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비전은 또렷해지고 혹시 놓칠 수 있는 계획상의 오류도 잡아낼 수 있습니다. -건강하길 바란다면 선택한 길을 자유롭게 걸어 가야합니다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직업과 관계없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삶이든, 직업적인 삶이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힘들고 아프다고 숨지 말고 매일매일 맞는 오늘이 선물이고 기적이라 여기면 도전이 일상이 됩니다. 특히 건강한 삶을 바란다면 그 길을 자유롭게 걸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