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마스크가 판매되면서 경주지역도 이날 오후 2시 읍면 단위 우체국에서 판매가 시작됐지만 수량이 부족해 시민들로부터 원성만 샀다.
28일 경주지역에서는 읍면지역 12개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우체국 당 1인당 최대 5매, 70명까지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곡우체국을 비롯한 경주 읍면지역 우체국 앞에는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우체국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많은 양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일찍부터 줄을 서게 한 것.
이날 현곡우체국이 판매할 수 있는 최대인원인 70명은 이미 10시가 채 되지도 않아 넘어 섰고 우체국 측에서는 장시간 줄을 선 주민들의 생리현상과 중간이탈자 발생을 체크하면서 판매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낮 12시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우체국 측은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이 우려돼 오후 2시부터 배부 예정이었던 마스크구입 대기표를 오후 1시경부터 나눠주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시민들은 오후 2시부터 마스크가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1시 30분경 현곡우체국을 찾았지만 이미 대기표 배부가 끝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다는 사실에 거센 항의를 했다.
시민 A(여, 67) 씨는 “몇시간을 기다렸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번호표가 다 배부됐다고 전해 들었다. 너무 당황스럽다. 분명히 2시부터 판매를 한다고 해놓고 왜 자리 비운사이에 번호표 배부가 끝났다고 구매를 못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항의했다. 현곡우체국 관계자들은 “이미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선 분들이 많이 계셨고, 70명까지만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이미 70명은 11시가 되기도 전에 넘어섰다. 예정보다 대기표 배부가 빨라져 계속적으로 이탈자를 확인했다”며 “중간에 비가 내려 비를 맞으며 기다리는 주민들의 건강이 위험해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우체국에서 동시에 1시부터 대기표를 나눠드렸다. 오늘 구매하지 못하신 분은 계속해서 판매를 하니 서두르지 마시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곡우체국은 마스크 구입하지 못해 항의하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우체국 업무가 지연됐으며 이로 인해 우체국 업무를 보러온 시민들이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원성을 높이는 일도 벌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