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화랑고등학교 교정은 한 여름밤의 열대야보다 더 뜨거운 문학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경주문예대학 총동창회(회장 박완규)는 이날 지역 문학을 대표하는 원로시인 이근식, 정민호, 이희목 시인을 비롯한 등단시인 20여명과 졸업생 150여명을 초청 저녁 7시부터 2003여름밤의 문학캠프를 열었다. 이날 모인 문인들은 모닥불을 지펴 놓고 밤새 특강과 시 낭송,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갖고 동창회의 우의를 다졌다. 또 행사가 무르익자 참석자들은 강강수월래, 쾌지나칭칭 등 캠프파이어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정겨운 사물놀이로 2004여름밤의 문학캠프를 기약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완규 회장은 “경주문예대학 졸업생 중 30여명이 문단에 등단하여 이를 자축하고 지역문학발전을 도모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배 원로시인을 비롯한 동창회원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주문예대학은 지난 94년 구림 이근식 시인이 지역의 문학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발족시킨 이후 지금까지 17기 350여명이 수료를 마쳤으며 특정지역에서는 드물게 수료생 중 30여명이 문단에 등단해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경주문예대학 여름밤의 캠프는 총동창회가 발족된 이후 매년 실시해오고 있으며 빼 놓을 수 없는 지역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문학기행, 여름문학캠프, 문학의 밤 행사 등을 열어 지역 문학 발전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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