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7일 오전까지 총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대구와 경주를 오간 이모(22, 현곡면)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밤 사망한 채로 발견된 오모(40, 시래동) 씨, 신천지교회 관련 정모(여·24, 황성동) 씨 3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인 24일 밤에는 첫 확진자 이모 씨의 부모인 이모(50) 씨와 배모(여·45)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5일 오후엔 월성원자력본부 청원경찰로 재직 중인 심모(27, 성건동) 씨, 역시 신천지교회 교인인 안모(여·51, 건천읍) 씨, 한수원 본사 직원 이모(여·32, 진현동) 씨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수원 직원 2명 확진 판정 ‘비상’지난 25일 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6번 확진자 심모(27, 성건동)와 8번 확진자 이모(여·32, 진현동) 씨는 각각 월성원자력본부 청원경찰,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심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승용차로 대구 동성로에 가서 친구를 만났고, 월성원자력본부 입구 출입관리소에서 15일~17일, 19일~21일(야간) 사이에 출퇴근했다. 18일 인후통으로 성건동 소재 속시원내과의원, 22일엔 편도선염으로 경주동산병원에서 각각 진료를 받았다. 16일부터 23일까지 양남의 식당과 회사 내 헬스장, 축구동호회 활동, 성건동의 식당과 주점, 노래방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4일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의뢰해 25일 밤 양성판정을 받았다. 심 씨는 26일 밤 안동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씨의 접촉자는 60명으로 자가 격리 중이다. 이 씨는 지난 23일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24일 근무지인 한수원 본사로 출근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퇴근 후에는 오후 5시 황오동 청춘약국, 5시 40분 황성동 한사랑이비인후과, 6시 한빛약국에서 약을 받은 후 귀가했다. 25일 오전 자신의 차를 이용해 부산 해운대백병원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후 귀가했다가 당일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한수원 본사 동료와 남편 등 100여명으로 자가 격리 중이다. 이 씨 역시 26일 밤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한수원 직원 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수원은 먼저 본사 10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일부 필수요원을 제외한 본사 전 직원에 대해 27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본사 건물은 26일 오후 방역 소독했다. 월성원자력본부 출입관리소도 폐쇄한 뒤 방역 작업을 마쳤으며, 출입관리 업무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경주 3번·7번 확진자는 ‘신천지교회 교인’ 지난 22일 확진 판정 받은 3번 확진자 정모 씨와 25일 7번 확진자 안모 씨는 모두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주소지를 대구시에 두고 있으면서 실제 거주지는 경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씨는 지난 9일, 안 씨는 16일 각각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경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17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21일 황성동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았다. 이어 낮 12시 부모와 함께 승용차로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고, 22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씨는 확진 전인 16일 신천지 경주교회(동천동)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1시 30분 귀가했고, 발열증상이 나타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집에서 머물렀다. 정 씨는 지난 25일 확진 판정 3일 만에 김천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정 씨와 접촉한 부모와 동생 등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25일 양성으로 확인된 7번 확진자 안모 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행사에서 참석해 슈퍼감염자로 추정되는 대구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안 씨는 이날 교회 행사 후 남편이 운전하는 자가용으로 딸과 함께 건천읍 소재 집으로 귀가했다. 19일엔 대구 북구보건소로부터 31번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다. 자가 격리 전인 18일 오후 2시 20분경부터 4시까지 목욕탕인 건천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주시보건소는 안 씨 집을 찾아 검체를 체취해 검사를 의뢰했고, 25일 밤 확진 판정받았다. 26일 밤 안동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27일 현재까지 안 씨와 접촉자는 가족 6명으로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일가족 3명 모두 확진 ‘음압병실 이송’22일 경주지역 첫 확진자인 이모 씨에 이어 그의 부모도 지난 25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모두 동국대경주병원 음압병실에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대학생인 이 씨는 최근 대구와 경주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9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서경주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갔다. 20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자택 인근 PC방을 이용했고, 오한과 발열, 근육통 등의 증세를 느껴 다음날인 21일 아버지 차로 동국대경주병원 선별진료실에서 검사를 받은 뒤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씨는 대구·경북 내 격리병실 부족으로 확진 후 이틀간 자가 격리 상태로 있다가 24일 오전 10시 동국대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씨의 부모는 아들의 확진 판정에 따라 자가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24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다음날인 25일 동국대경주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이 씨의 부모 접촉자 각각 11명, 34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사망 후 양성 판정 오모 씨 동선파악 난항 경주시 시래동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오모(40) 씨가 지난 22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 2번 확진자다. 21일 오후 9시경 자택에서 숨져 있는 오 씨를 지인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동국대경주병원으로 이송한 뒤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고, 22일 오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오 씨의 사망으로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시와 방역당국은 오 씨가 내원한 외동읍 경북의원과 불국파출소, 오 씨의 직장 등을 폐쇄조치했다. 그리고 오 씨의 회사 동료, 가족, 병원 의료진, 출동한 경찰, 방역 및 병원 이송자, 장례식장 직원 등 5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오 씨가 근무했던 공장은 방역소독 후 25일까지 임시 폐쇄했다가 26일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확진자 동선 들었던 시설 폐쇄 후 해제 중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확진자까지의 동선에 들었던 병원과 약국, 음식점 등은 소독 후 폐쇄조치 됐다 26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4번·5번 확진자가 찾았던 14개소에 대해서도 27일 폐쇄가 해제됐다. 6~8번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곳은 26일 소독을 완료하고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소독 후 24시간이 지나면 사멸되는데, 현재는 그보다 방역기간을 높여 소독 후 48시간 이후부터 폐쇄를 해제하고 있다”며 “방역 소독 후 폐쇄기간을 거쳐 오염원을 제거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0명 27일 ‘격리 조치’경주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으로 27일 귀국하는 경주지역 참가자 20명에 대해 즉시 격리 조치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지난 24일 현재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시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경주지역 참가자 20명을 공항 내 검역을 거쳐 경주 도착 즉시 토함산 자연휴양림에 격리하고, 검체를 체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음성이면 격리 해제할 방침이다. 검사 기간은 통상 3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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