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지역 노인시설 239곳(노인요양시설 15곳,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9곳, 방문요양 102곳, 방문목욕 77곳, 방문간호 6곳, 주·야간보호 24곳, 단기보호 1곳, 복지용구 5곳)과 아동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 28곳이 무기한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감염병 취약계층인 어르신들과 아동,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내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역은 특히 노인인구가 많아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 시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 또 경주지역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사설 요양병원이 있어 각 시설을 오가는 인원은 하루 평균 수 만 명으로 제대로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위험도 노출이 가장 높은 방문목욕·간호 서비스는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지하지만 방문을 꼭 필요로 할 경우에 한해서 서비스를 제공할지 의논중이다.
노인복지기관 관계자는 “노인시설 대부분이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단체로 입소해 이용하는 시설이다 보니,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상황을 수습하기가 어려워진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출입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못해 가정에서 방문서비스를 제공받던 어르신들은 가장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방문간호·목욕 서비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꼭 방문서비스를 필요로 할 경우 가능도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방문 서비스 차량이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고 있는 마을도 있다고 들어 사실상 방문서비스는 정지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14곳의 노인 장기요양병원은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입소자 가족의 시설 방문 땐 입·출 기록을 남기고, 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4단계)’으로 격상되면서 입소자 가족의 면회도 중지된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가족면회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공지하고 있으며, 병원입구에서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요양병원 입원자들은 면역체계가 많이 약해진 분들이 대부분이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아동복지시설 28곳도 무기한 운영 중단한다. 아동복지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24일부로 전 아동복지시설이 무기한 휴원에 들어간 상태다.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외국인도움센터 등도 내방서비스 대신 유선서비스로 교체해서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이달 초부터 모든 서비스를 유선으로 대체하고 있다.
외국인도움센터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모든 서비스를 유선서비스로 대체 제공하고 있다. 다행이도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소통이 잘되고 있어 코로나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