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주시 선거구에 정다은(34·인물사진) 민주당 경북도당분과위 국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여성이자, 청년후보인 정다은 도당분과위 국장을 공천했다. 정 국장은 1986년생으로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정책상담실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장애인분과위원 등을 지냈다. 전과는 지난 2011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경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지난해 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가 사고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지역위원장이 공석되자 공모에 나섰으나 선정되지는 못했다. 정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에 선정되자 지역 당내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당원들의 재심신청은 물론 탈당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로로 선거에 나섰던 최성훈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이번 전략공천은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젊은 여성 정치인을 앞세워 놓고 뒤에서 장난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이번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까지 고려하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심의를 신청해 지역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후보가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현역 시의원 성명서 발표 정다은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으로 정해지자 한영태 시의원이 성명서를 내고 전략공천 반대를 주장했다. 한영태 시의원은 경주정치에 획을 그어줄 인물이 전략공천 되길 바랐지만 기대 이하의 인물이 선정돼 충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한 시의원은 “이번 전략공천은 경주에서 정치지형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해온 지역당원과 민주시민의 의사를 박탈한 것이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출의 시민 기대감을 송두리째 뽑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특수성과 민심을 무시한 결정은 민주주의 정당성을 위배하는 것으로 반드시 최고위에서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위원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청년, 여성, 시민단체 출신의 경력만 볼 것이 아니라 걸어온 길로써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물학적 젊음과 지역위원장 후보 신청 때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킨 시민단체 활동만으로 공천이 이뤄진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경주의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진정한 지역 일꾼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예비후보, “선거 완주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논란에 정다은 예비후보는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따뜻한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일당정치의 지역에서 20년 만에 돌아온 기회라 생각해 큰 결심을 한 것이다.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영상을 통해 후보가 된 것을 알렸다”며 “빠르면 다음 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