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과 관광시설 등을 임시휴관 또는 폐쇄했다. 경주시는 지난 26일 현재 경로당, 어린이집·복지시설, 방과후 돌봄시설, 무료급식소, 전시공연시설, 도서관, 체육시설,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 981개소에 대해 휴관 조치했다고 밝혔다.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질병 취약계층의 감염을 막기 위해 지역 내 경로당 703개소와 어린이집 158개소, 사회복지시설 20개소 등을 지난 21일부터 휴관 조치했다. 또 경주시립도서관 등 지역 도서관 11개소도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이외에도 무료급식소 4개소는 21일부터 잠정 중단했으며, 노인일자리수행기관 6개소도 23일부터 3월 7일까지 문을 닫는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모든 체육시설도 20일부터 긴급 휴관에 들어갔다. 휴관대상은 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 씨름장, 국궁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공원1~6구장, 풋살구장 등 황성공원 내 체육시설 전부다. 또 국민체육센터, 베이스볼파크, 알천축구장, 북천체육시설(강변테니스장, 시민테니스장, 정구장, 알천파크골프장) 등이다. 유료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이용기간 연장 또는 환불할 예정이다. 체육시설 휴관은 20일부터 3월 8일까지다. 하지만 정부시책 등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전통시장 5일장 임시휴장 조치 경주지역 전통시장 5일장은 임시휴장하고, 황성동 5일장은 전면 폐쇄했다. 경주시는 전통시장 특성상 상인 및 고객층 노령화, 다중노출점포 등 취약성을 지니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시는 시장 상인회와 행정력을 동원해 5일장이 서는 전통시장은 21일부터 상황 해제 시까지 임시 휴장토록 하고, 황성 5일장은 전면 폐쇄키로 했다. 특히 5일장이 서는 장날에는 전국 상인들이 노점을 운영하므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노점상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예비비를 확보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방역소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 안내 방송 및 마스크 및 손 소독제를 각 시장별로 비치하고, 매일 순찰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반면 시는 상권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경주시 전 공무원이 동참해 시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런치데이’를 유관기관·단체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관광시설도 줄줄이 폐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일부 관광시설도 24일을 기해 휴관에 들어갔다. 경주동궁원 식물원을 비롯해 주상절리 전망대, 토함산자연휴양림, 오류캠핑장 등이다. 경주동궁원은 코로나19 예방과 봄맞이 환경정비 및 시설보수를 위해 24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7일간 임시 휴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휴원 기간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를 대비해 대대적인 환경정비와 시설을 보수·보강한다는 계획이다. 25일부터는 주상절리 전망대, 오류캠핑장, 연동어촌체험마을 등 해양레저관광시설도 방역소독 후 임시 폐쇄한다. 주상절리 전망대와 오류캠핑장은 별도 해제 시까지 폐쇄를 결정했으며, 연동어촌체험마을 숙박시설은 이달 29일까지 폐쇄키로 하고 향후 추이에 따라 연장을 고려할 계획이다.-경주시보건소 일부 업무 중단 경주시보건소는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역 확산 방지와 감염병 대응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평소 업무 일부를 24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중단한다. 중단하는 업무는 일반·한방 진료, 물리치료, 각종 검사, 기숙사용 진단발급, 예방접종, 구강보건, 영유아·모자보건 등이다. 선별진료소, 인허가 분야(의약) 업무는 정상 운영한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 심각수준의 대응지침으로 예방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휴관 또는 폐쇄에 따른 불편이 따르겠지만 문을 닫는 기간 동안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해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겠다.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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