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 전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성동 정모(여·24, 대학생) 씨가 지난 22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씨는 지난 9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대구광역시 남구이지만, 부모와 함께 경주시 황성동에서 실제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정 씨는 21일 오전 10시 30분 황성동 사랑의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예송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았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그 뒤 이날 낮 12시 부모와 함께 승용차로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고, 22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씨는 확진 전인 16일 오전 11시 30분 시내버스를 타고 신천지 경주교회(동천동)로 간 뒤, 1시 30분엔 걸어서 귀가했다. 발열증상이 나타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이미 동천동 등에 소재한 신천지교회 3곳을 방역 후 폐쇄 조치했으며, 정 씨가 다녀간 병원과 약국도 폐쇄했다. 정 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경주지역에는 현곡면 이모(22) 씨, 사후 확진된 시래동 오모(40) 씨 등 22일 하루 사이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후 확진 판정 오모 씨 접촉자 현재 55명 모두 ‘자가 격리’22일 현재 경주지역 1번 확진자인 이모 씨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 친구 등 총 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5명은 자가 격리 중이고, 1명은 증상이 없어 경주시가 수동 감시 중이다. 오 씨는 해외여행력이 없고, 신천지교회 신도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 씨는 아직까지 자가 격리 중이며, 격리병상이 배정 되는대로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리고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확진자 오모 씨의 접촉자는 현재 가족, 회사 동료 등 55명으로 파악됐다.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또 경주시는 오 씨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입실온천헬스장을 23일 방역 후 폐쇄했다. 오 씨가 사망 후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와 방역당국은 지인과 가족을 통해 오 씨의 동선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한편 청도 대남병원에서 감염돼 20일부터 동국대경주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54번째 환자(57)가 23일 오전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4번째 환자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또 같은 날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돼 온 55번째 환자(59)의 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낙영 경주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브리핑을 통해 경주지역 발생 현황과 추가 조치사항 등을 설명한 뒤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모임 등 회부활동을 자제하고, 고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질병관리본부 상황센터 1339나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