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방역을 최고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관련 경주시의 현재 상황과 도내 확진자 현황 등을 밝힌 뒤 예방을 위한 분야별 향후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주 시장에 따르면 발열감시카메라를 현 7개소에서 16개소로 확대·설치해 운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자를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해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경주역, 버스터미널, 시장 주변 관광지 주변 등에 매주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감염증 확산방지 예방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코로나19 확산추세에 따라 집단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중지나 폐쇄여부를 결정하고, 복지 분야 관리대상시설 181곳 중 11곳은 21일부터 잠정폐쇄하거나 이용을 중단키로 했다. 만약 확진자 발생 시 상황에 따라 경주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초등학교 개학 연기, 어린이집·유치원 휴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20일부터 26일 입국자 전원을 공항에서부터 픽업해 2주간 각 대학 기숙에 격리 조치키로 했다. 3월 1일 이후 입국자에 대해서는 휴학 및 계절학기 수강을 권고키로 할 방침이다. 또 경주벚꽃축제 등은 지역행사로 축소를 검토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될 경우 행사를 전면 취소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중소기업운전자금 확대 지원 등을 시행한다. 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업신용보증재단에 심사기준 완화를 지속 건의해 담보력이 약한 소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또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실 1인실 1동, 2인실 2동으로 총 5명을 수용할 수 있고, 현재 타 지역 확진자 4명이 입원해 있다”며 “만약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부산, 울산, 경남으로 이송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경주지역에서 확산된다면 지역 내 의료원을 1곳을 통째로 빌려 간이음압시설을 설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주낙영 시장은 끝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경주시SNS 등 공식적인 채널을 활용해 시민여러분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면서 “현재 SNS에 떠도는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