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의 산실 경주행복학교와 한림야간중고등학교가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정식 초등학교 및 중학교로 인정받게 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지난 3일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초등 1,2,3단계, 중학 1단계)’으로 지정됐다.
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 받은 기관은 교육부장관이 인정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다.
경주행복학교가 이번에 허가받은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은 두 종류다. 먼저 중학 1학년 과정으로 허가 인원은 30명이며, 입학생은 앞으로 3년간 주 3일, 매년 40주 450시간을 이수하면, 정식 중학교 졸업생이 된다.
또 초등학교 1~3단계다. 1단계는 초등 1~2학년(30명), 2단계는 초등 3~4학년(20명), 3단계는 초등 5~6학년(20명) 과정으로, 전체 허가 인원은 70명이다. 입학생들은 앞으로 1년간 주3회, 40주 240시간의 수업을 받으며, 3단계는 1년, 2단계는 2년, 1단계는 3년을 이수하면, 교육부가 인정하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경주행복학교에서 3단계를 이수한 17명의 졸업 예정자들은 오는 3월 경주행복중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경주행복학교는 성건동 중앙시장 건너편 삼부치과 4층에 위치하며, 10여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수업하고 있다. 초등 및 중학 과정 외에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한글 기초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및 기초 영어반을 개설해 성황리에 교육 중이다.
개교 24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2600여명의 노인 학생들이 공부했으며 현재는 200여명의 노인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초등 및 중학과정은 기존 재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지만, 미충원 인원이 생기면 외부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성인 문해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773-3495)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주행복학교 강석근 교장은 “경주행복학교는 24년 동안 성인문해교육을 위해 헌신해 왔고, 이번에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최고의 경사”라며 “앞으로 경주행복학교가 평생교육도시 경주의 평생교육을 견인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함께 지정된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구 경주여중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난, 성차별, 교육정책의 무관심 등으로 학령기에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비문해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성인문해교육기관이자 정규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야간수업도 여는 비정규 야학 기관이다.
초등 및 중학과정 외에도 문해 기초반, 문해 중급반, 문해 상급반, 문해 다문화반, 중·고등부반이 운영되고 있다. 문해교육 및 야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772-3956)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기식 평생학습가족관장은 “2개 학교가 앞으로도 평생학습도시 경주를 견인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더욱 성장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