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민연금 수급자 가운데 다음 달이면 31년 동안 연금을 받은 시민이 나오는 등 길어진 수명만큼 연금 혜택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경주영천지사(지사장 김도형)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경주지역 수급자에게 1482억7574만원의 국민연금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월 3만5027명의 시민이 129억6637만원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지난해 매월 3만2652명의 시민이 114억7515만원의 연금을 받는 것보다 인원은 2375명, 금액은 14억9122만원 증가한 수치다.
경주영천지사에 따르면 국민연금 제도시행 31년을 맞이하면서 지역에서 20년 이상 가입하고 연금을 받는 대상자가 2009년 328명에서 지난해 12월 5228명으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연금 대상자는 15.9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들은 월평균 89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중 국민연금 최고 월 연금액은 191만원이며 최장 수령 기간은 지난달 기준 30년 11개월로 집계됐다.
경주지역에서 연금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시민은 A 씨로 지난해 191만원보다 증가한 매월 194만원을 받고 있었다. 또한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B씨로 지난달 31일 기준 30년 11개월 동안 장애연금 받았으며 오는 3월이면 연금 수령 기간이 31년을 맞이하게 된다.
연금 시행 기간이 늘어나면서 부부와 65세 이상 수혜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주영천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부가 함께 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은 시민은 지난해 2078명(1039쌍)에서 올해 2518명(1259쌍)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 65세 이상 주민 가운데 44.6%인 2만4413명이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아 지난해 42.8%보다 증가했다.
김도형 지사장은 “지난해 연금 수급 기간을 채우지 못했거나 사망, 장애 등으로 일시금 지급액이 467억원에 이르는 등 더 많은 시민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줄여 연금이 노후소득의 중요한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금을 받는 시민 중 최고령자는 99세였으며 본인이 낸 보험료 대비 80배가 넘는 연금을 받는 시민도 있었다. 최고령자 C 씨는 유족연금으로 매월 23만원을 받고 있었으며 D 씨는 총 29만원의 연금을 납부하고 지난달까지 2440만원의 연금을 받아 81배가 넘는 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금 최고 누적액은 E 씨가 장애연금 2억3223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