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 중학교 학생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20학년도 국·공·사립 초등학교, 중학교 학교별 학급(예비)편성에 따르면 올해 45개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1만1786명보다 437명이 줄어든 1만134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확인하면 계림초와 황남초, 불국초 등 15개 시 지역의 경우 지난해 7524명보다 245명이 감소한 7279명으로 집계됐으며 감포초 등 30개 읍·면지역 초등학교는 지난해 4262명에서 192명이 감소한 407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올해 학생 수가 증가했다. 중학교 학교별 학급(예비)편성을 확인하면 지역 20개 중학교 학생 수는 5761명으로 지난해 5635명보다 126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신라중 등 10개 중학교가 있는 시 지역 학생 수는 지난해 3975명에서 61명이 증가한 4036명으로 집계됐으며 읍·면지역 안강중학교 등 10개 중학교는 지난해 1660명보다 65명이 증가한 1725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든 반면에 중학교 학생 수가 증가한 원인은 신입생 충원 때문이다. 2020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수는 1722명으로 2019학년도 1학년 신입생 1941명보다 219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20학년도 중학교 1학년 신입생 수는 2054명으로 2019학년 1학년 신입생 1919명보다 135명이 증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도 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면서 “반면 올해 중학교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올해 중학교 졸업자 수 보다 신입생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이 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모서분교, 2년 연속 신입생 ‘0’명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줄어들면서 신입생 수가 10명 미만인 학교가 40%에에 달했으며 2년 연속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학교도 생겨났다. 지역 45개 초등학교 가운데 18개 학교가 신입생 수가 10명을 넘지 못했으며 모아초모서분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했다. 그 결과 모서분교 전교생은 3학년과 5학년, 6학년 각각 1명씩 총 3명만 남게 됐다. 지난해 7명이었던 모서분교가 올해 전교생 3명으로 감소했고 지역 18개 학교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학교가 통폐합되지 않는다. 학부모 동의가 필수인 폐교 절차의 이유도 있지만 교육청의 정책 전환도 한 몫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자체 학교통폐합 기준을 없애고 학교 통폐합이 아닌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행, 작은 학교 살리기 우수학교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작은 학교만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방소멸 등 사회현상을 고려해 일률적 기준의 통폐합은 지양하고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성화된 농촌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육격차를 줄이고 지역공동체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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