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한 잎 손끝에 묻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마음이 평화로울 때도 생각이 자유로울 때도 좋은 벗입니다” 꽃잎과 핀셋만 있으면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느낀다는 그녀. 생각의 자유로움을 만들어내는 그녀는 꽃누르미(압화) 강사 이성희(48·동천동) 씨다. 늘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배워서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그녀다.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많은 것을 접하고 배워왔지만 그 중 꽃누르미는 새로운 세계, 예술이 뭔지를 모르는 나에게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을 만나게 해줬습니다” #꽃누르미를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보람은?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노년을 만날 때마다 행복하다. 사계절 꽃을 피우고 각자의 마음속에 사랑을 미소를 듬뿍 심어준다. 누군가에게 연필꽂이로, 액자로, 커피 잔으로, 풍경화로 다시 한 번 태어난다. 얼마 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공부하는 한림야간학교를 찾아 갔을 때였다. 학습하는 어른학생들과 꽃누르미 LED등 만들기 체험수업을 했을 때 “태어나 처음 해보는 체험인데 불까지 켜주니 세상이 밝아지는 것 같다”는 말씀에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등불을 켜 드린 것 같아 꽃누르미 배운 것에 또한번 감사했다. 한림학교 박현미 선생님께서 “꽃잎으로 다가온 선생님이 참 감사합니다. 어르신들 배움의 등불, 마음의 등불이 다시 밝혀져서 2020년은 더욱 잘 배우고 익혀갈 것입니다”고 감사를 전해왔다. #꽃누르미 전시회 소식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한국예총 명인아카데미 백향 꽃누르미 협회전으로 ‘꽃누르미와 가을바람 피우다’라는 테마로 명인 백미경 선생님과 9명의 제자들이 함께 했다. 꽃누르미를 하며 수강생들과 소품전시회는 자주 가졌지만 경인미술관 전시는 특별한 나들이로 모든 것이 꽃길이었고 행복했다. 좋아하는 일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도 좋고 누군가의 부름에 핀셋하나로 행복을 불어 넣어줄 수 있어 그냥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앞으로의 계획은? 꽃누르미로 경주를 알리는 기념품을 만들고 싶다. 경주를 다녀가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것을 제작하는 꿈을 꾼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천년고도 경주에서 이런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또한 꽃누르미 동아리를 결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환하게 웃고 창의적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성희 강사<인물사진>는 2017년 9월 꽃누르미에 입문해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경희학교 방과 후 강사, 화랑초 돌봄교실 강사,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경주시립도서관 등 평생교육기관의 강사로 전문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꽃누르미란? 식물의 색소를 최대한으로 보호하며 식물을 평면적으로 건조시키고 보관하는 기술을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고 한자로 압화(押花), 영어로는 pressed flower라 한다. 아주 작은 풀잎, 절화, 분화, 낙엽 등을 그모습 그대로 회화 가구, 생활용품, 장신구 등의 일반생활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공예다. 학생들은 학용품에 직접 꽃누르미로 작업해 자신만의 작품으로 학용품들을 매우 아끼며 사용하고 성인들은 장신구 혹은 가구 리폼에 활용하여 멋을 창조해 오래도록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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