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가 원석학원 설립자의 대학 명의 도용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대(총장 정진후)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30일 개최된 세계수도문화연구회(이사장 김일윤)의 ‘지방도시 소멸시대의 경주 과연 그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경주대 명의가 후원으로 무단 사용됐다고 밝혔다. 경주대는 세계수도문화연구회라는 단체의 존재도, 행사가 개최된 사실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학의 명의가 후원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주대 관계자는 “행사를 후원한 사실이 없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후원으로 교명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요청할 것이다”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을 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일윤 이사장이 임의로 대학 명의를 사용했다면 그것이야 말로 학교를 사유물처럼 운영해 온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대는 천년고도 경주의 미래 천년을 대비하는 대학으로 시민과 함께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시민의 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오는 14일 화랑마을에서 ‘경주대학교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주대 관계자는 “학교의 정상화보다는 학교를 개인의 정치적 도구로만 생각하는 잘못된 학교관으로 대학 구성원 및 경주 시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학교 정상화를 고민하고 동참하는 것이 설립자 스스로를 살피는 일이며 대학 구성원 및 경주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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