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지난 27일 제9차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보문호 고사분수 지원과 제2회 코리아 경주국제여자태권도오픈대회 개최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질의했다. 보문호 고사분수운영 지원과 관련 손오익 기획문화국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내년도 도민체전, 2004눈높이컵 초등학교 축구대회 등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비 부담이 필요하다”며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경북관광개발공사측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고사분수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상왕 의원은 “엑스포가 개막될 때에도 아무 말이 없다가 이제 와서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더 투자를 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난색을 표명했다. 신성모 의원은 “이용택 사장이 있을 때 워터 스크린과 광 레이저를 쏘아 올리는 시설을 하고 경주시가 고사분수대 전기료 등 운영비를 1년에 5천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며 “3년 정도 운영하면서 처음 약속과는 달라 시의회에서 삭감한 것인 만큼 집행부도 이 내용을 알 것인데 지금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신 의원은 또 “개발공사측에서 경주시에 내어야 할 개발부담금도 내지 않으면서 자기들이 보조를 받는 것만 생각한다”며 “올해 3천만원을 요청했으니 일단 주고 내년에는 처음 시의회와 약속한대로 고사분수대를 보완해서 운영하면 예산을 보조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아서 하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제2회 코리아 경주국제여자태권도오픈대회에 대해 시의원들은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집행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경주시가 시비를 지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정의욱 행정지원국장은 “어제(26일)행자부에서 특별교부세로 3억원이 내려왔다”며 “시는 태권도대회를 위해 예산 집행상의 문제는 있지만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이 예산을 태권도 대회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는 개회식 및 경기 관람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재우 의원은 “시의회에서 태권도공원 경주유치를 위해 대회의 예산을 승인해 주었는데 도비가 삭감되더라도 시의 예산은 행사비로 다시 바꾸면 사용할 수 있는데 이제 와서 시의회에 자꾸 보고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장수 의장은 “이 문제는 태권도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공원 유치와 관계 있는 것이다”며 “임 의원과 관계가 나쁘다고 도의회에서 삭감되고 하는데 개인감정에 치우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학철 의원은 “전번 기획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도저히 논의가 되지 않아 오늘 시장을 모시고 전체간담회를 개최한 것인데 엑스포로 타 지역 손님맞이도 중요하지만 (시장이)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7월에 도에서 삭감된 것을 알면 8월 시의회 임시회때 확보된 것을 삭감하고 다시 예산을 편성하면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결국 행자부와 경북도에 위신만 당하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