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5일 처음으로 실시되는 경주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경주지역도 5명의 체육인들이 대거를 선언해 치열한 선거전에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체육회장 선거는 1월 3~4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한 후 5일부터 10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기간에 들어가 1월 15일 투표를 실시하는 일정이 진행된다.  이번 경주시체육회장 선거가 주목을 받는 것은 2018년 연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이 지방체육회장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020년부터는 민간인 중에 지방자치단체의 체육회장을 선출하게 된 것이다.  경주시체육회장 선거인단은 경주시체육회 46개 종목별 단체장과 23개 읍면동 체육회장 및 대의원 확대 기구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자로 정회원종목단체 및 읍면동체육회 대의원의 구성 수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겠지만 최종선거인수는 207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따라서 경주시체육회장 선거는 적은 선거인단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후보의 공약이나 능력보다는 후보자와 선거인과의 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외부 기관의 영향력 행사나 개입이 한결 수월할 수 있다는 것도 점도 우려된다.  경주는 그동안 각종 선거 때마다 불·탈법 선거로 인해 민심이 갈라지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따라서 이번 경주시체육회장 선거의 경우 자칫 과열되면 지역 체육인들이 서로 갈라져 지역체육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본다.  체육인들은 이번 지자체의 체육회장을 민간인에서 선출하는 것을 의미있게 받아 들여야 하며 출마인사들은 페어플레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 체육인의 품격을 보이는 것이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가 체육회가 지방선거나 총선 때마다 이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고 체육인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민주적으로 지역체육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기회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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