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지역예술인들의 다채롭고 의미 있는 공연이 경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클래식을 비롯해 시 낭송, 전통무 등 지역예술인의 정서와 역량을 발휘하는 특별한 무대에 경주시민들을 초대한다.#‘화용월태’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로 격조 높은 춤이 하늘을 기쁘게 한다. 그 발디딤은 섬세하고 손끝은 우아하다. 너울무용단(대표 도현주)의 첫 발표회 ‘화용월태’ 공연이 오는 23일 오후 7시 서라벌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재)경주문화재단과 한수원이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누구나 즐길 수 너울무용단만의 특별한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선보일 프로그램은 △도현주, 김도훈의 ‘태평무’ △오도경, 허영아, 김은아, 정소윤의 ‘장고춤’△정혜진의 ‘판소리’ △윤정미 안무, 도현주, 임설아의 ‘호접화무’ △가람예술단의 ‘민요의 향연’ △오도경, 허영아, 김은아, 도현주, 임설아, 정소윤의 ‘상사화 애별리고’ △가람예술단의 ‘판굿’ △가람예술단 반주, 너울무용단의 ‘진도북춤’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너울무용단은 경주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한국무용 전공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2014년에 창단했다. 그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에 초청돼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도현주 대표는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비교적 젊은 층으로 구성된 단체이고 아직 경험 부족으로 인해 공연 홍보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면서 “공연을 앞두고 학교 등 교육기관과 지역문화예술기관 등에 직접 찾아다니며 너울무용단을 알리고 공연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더욱 탄탄하게 내실을 갖춰 경주지역만의 정체성을 살린 너울무용단의 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 시 낭송 콘서트 ‘경북의 사계’ 그들의 품격 있는 목소리가 한겨울 추위를 녹인다. 경포문화예술원(원장 김경나)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구미, 문경, 포항, 안동 등 경북지역 4곳을 순회하며 시 낭송 콘서트 ‘경북의 사계’를 무대에 올렸으며, 13일에는 오후 7시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26일에는 마지막 공연으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오후 7시 경주시민들을 만난다. 이 공연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기념 지역순회 공연으로 2019 경상북도 관광진흥기금 보조사업으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마련된 공연이다. 경북지역의 시 낭송 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한 이번 공연은 고전과 현대적 의미를 접목한 퍼포먼스와 참신한 기획력으로 시 낭송 콘서트의 품격과 재미를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김경나 원장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인문학과 함께한 다원예술 공연으로 경북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경북의 사계’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사는 경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이번 순회공연으로 시와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예향의 도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룡원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황룡원 송년의 밤’ 셔블아트컴퍼니(대표 유영임)는 올해 초 황룡원에서 창단 음악회를 가졌다. 이후 클래식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와 후원에 힘입어 오는 28일 오후 7시 황룡원 대연회장 1층에서 일곱 번째 음악회 ‘황룡원 송년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올 한해 열심히 달려온 경주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린에 유영임, 라영은, 정주진, 김보석 △비올라에 김명훈 △첼로에 정지은 △셔블아트컴퍼니 밴드에는 박위영, 강신호, 황병활, 제니스 김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번 음악회에서 ▲1부 ▷비발디의 ‘사계 中 겨울’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사라본의 ‘영화 접속 OST’▲2부 ▷요한 파헬벨의 ‘캐논’▷끌로드모건의 ‘엘빔보’▷벤처스의 ‘Pipeline’▷다니엘 분의 ‘Beautiful Sunday’▷노사연의 ‘바램’ ▷비틀즈의 ‘오브라디 오브라다’등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대중적인 곡을 선보이며 일반인들의 폭넓은 호응을 끌어낼 예정이다. 유영임 대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하고 향기 있는 음악으로 잊지 못할 2019 송년의 밤을 보내시길 바란다”면서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문의는 황룡원 760-0500으로 하면 된다. 이 밖에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원화홀에서도 지역민들의 특별한 무대가 예정돼있다. 13일 오후 7시 30분 원화홀에서는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아코디언 주석용 & 클라리넷 이솔 듀오 리사이틀’이, 14일 오후 7시 화랑홀에서는 미래의 경주예술을 이끌어갈 ‘경주시청소년합창단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또 15일 오후 5시 원화홀에서는 관진규 클래식기타 리사이틀 ‘나와 당시, 우리의 경주’가 이어진다. 뿐만 아니다. 18일에는 오후 6시 30분 화랑홀에서 ‘에밀레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가’, 20일 오후 6시 30분 화랑홀에서는 ‘2019 희망나눔 송년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이, 21일 오후 7시 원화홀에서는 ‘1004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가, 22일 오후 7시 화랑홀에서는 ‘경주시 청소년 오케스트라 10주년기념 정기연주회’ 등이 예정돼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열리는 지역민들의 공연은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우수한 기량을 점검하고 뽐내는 자리이자 시민들에게는 지역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가까이서 접하며 서로 소통할 기회다. 유명인들의 무대에 비해 현저히 관객 수가 떨어지는 지역예술인들의 공연. 시민들의 많은 관심 참여가 지역예술인들을, 경주의 예술문화를 더욱 성장하게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