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하는 사람들은 페이스북도 하고 카카오스토리도 하지만 페이스북이 네트워크 사용이 쉽고 글로벌 요소가 강해 훨씬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 스토리가 가진 장점도 만만치 않아 개인별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는 데는 훨씬 좋은 편이다. 이 카카오 스토리에 경주 출신 절대강자가 있다. 바로 여행 작가인 변현식 씨.
변 씨는 대학졸업 후 입시학원을 경영하다 2011년에 건강상 이유로 잘 되던 학원을 접고 이때부터 전국과 세계를 여행하는 전문 여행가로 자리 잡았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 먹고 싶은 것만 먹는 편식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변현식 씨. 말은 이렇게 쉽지만 세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오롯이 눈 뜬 것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대단한 결심이고 실행이다.
이렇게 연중 해외 60일 국내 60일 정도의 여행을 하며 곳곳에서 기행문과 여행지 소개서를 올리고 사진을 찍어 올린다. 이렇게 세계와 전국을 안방 드나들 듯 유익한 정보를 올리다 보니 카카오 스토리 친구만 해도 무려 4만7900명이 넘는다. 변현식 씨가 한 번 포스팅하면 평균 5~600개의 느낌과 120~130개의 댓글, 역시 그만큼의 공유와 수십 개의 UP이 달린다.
자신의 말로는 여행하면서 삼각대나 필터도 사용 않고 심지어 렌즈도 표준렌즈 하나로 막 찍은 사진들을 올린다고 털어 놓는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쉽게 볼 수 있고, 화려한 색감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킬링타임용 삼류잡지 같고 70년대 이발소에 걸린…,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을 찍어 왔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찍고 싶습니다”
그의 이런 소탈함이 4만8000팔로워들을 끌어당기는 본질적인 힘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여행이야기를 쓰면서 사진은 이야기의 삽화 정도도 올린다는 변현식 씨지만 실제로는 그의 카카오 스토리를 찾는 사람들은 그가 찍은 사진에 더 열광하는 기분이다. 그만큼 그의 사진은 그 자신만의 독특한 구도와 범상치 않은 포착으로 프로작가를 방불케 한다.
지난 11월 17일에도 변현식 씨는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찍은 현란한 바위 골짜기 사진과 험준한 바위산을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놓는가 싶더니 11월 19일 현재는 훌쩍 중국 장가계를 여행 중이다. 장가계 여행을 마치고 나면 또 어떤 사연과 사진들이 올라올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아무쪼록 자신의 눈과 입과 귀에 맞는 것들을 향유하며 더 좋은 여행기와 사진 올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