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지역 주요관광지 일대의 낙엽 가로수 전정 작업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까지 4660만원을 들여 영불로 외 4개도로의 느티나무 166본, 은행나무 213본에 대해 대대적인 전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가 진행 중인 불국사 주차장 건너편 도로 등의 가로수 전정의 경우 가로수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수목의 대부분 잘라내어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시민 A(황성동)씨는 “불국사가 있는 이 지역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외부 손님들이 오면 함께 많이 다니는 길”이라며 “앞으로 15일 정도 지나 잎이 다 지고 나서 전정 작업을 해도 늦지 않은데 가로수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전정 작업을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가을에 경주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은 아름답게 물든 가로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하필 이 시기에 가로수를 전정하는 경주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가로수가 너무 크기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된 곳이다. 이번 태풍으로 이 도로에 느티나무 한그루와 히말라야시다가 여러 그루가 쓰러져 정리하면서 다른 느티나무 가로수를 함께 전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전정으로 이야기가 많아 현재 작업 중이 지역 외에는 일단 전정시기를 조금 늦추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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