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향교 전교협의회(회장 이상필)가 주관한 ‘제10회 경상북도 유림서예대전’에서 행초서로 쓴 이정숙 씨의 ‘송강 선생 시’가 올해의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7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및 도의원, 시의원과 경북도내 40개 향교의 전교 등 유림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10회 경북유림서예대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경북유림서예대전은 고결한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자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유교사상, 전통문화, 미풍양속에 관련된 총 360점의 서예, 문인화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대상은 행초서로 쓴 이정숙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행초서 김순남 씨 외 2명, 우수상은 예서 이종수 씨 외 4명, 특별상은 한글 김미련 씨 외 8명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특선부문 입상자는 문인화 권재화 외 14명, 한글 강용수 외 18명, 예서 김경훈 외 5명, 전서 김정식 외 3명, 해서 강효중 외 16명, 행초서의 곽수영 외 22명으로 모두 84명이 입상했으며, 입선 부문에는 문인화 27점, 한글 29점, 예서 20점, 전서 5점, 해서 65점, 행초서 73점, 모두 219점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이정숙 씨는 현재 경주 유림에서 춘정 이근우 선생으로부터 한문 서예를 사사 받고 있다. 향교에서 선현이 남긴 교훈 ‘경서’를 공부하면서 좋은 글귀를 직접 서예로 쓰고 싶다는 마음에 16년 전 붓을 처음 들게 됐다는 이정숙 씨는 이번 대회에서 가을의 서정과 유수 같은 세월에 대한 한탄을 읊은 송강 선생의 시를 화선지에 옮겼다.
이정숙 씨는 “서예는 마음수련과 정신수양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금껏 세월을 무심히 낚시하는 마음으로 욕심 없이 유희 삼아 써왔던 서예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 그동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보람도 느끼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10회 경북유림서예대전 전시는 1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