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시 경제교류단(단장 룽샤오화 시안국제무역촉진회장)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주시를 방문했다.이번 방문은 자매도시 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 증진 및 양시 기업 간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시안시는 약 1100년 동안 진·한·수·당 등 중국 13개 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등의 유적으로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다. 고대 실크로드의 기점이었던 시안은 시진핑 정부가 국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新 실크로드 사업(일대일로 一帶一路)’의 거점 도시로 선정됐고, 중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후로는 IT 및 우주항공을 비롯한 첨단산업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경주시와 시안시는 한중 양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라는 공통점과 신라-당나라 때부터 이어진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1994년에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드 배치 등 한중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될 때도 지자체간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유지함으로써 외교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했던 경주와 시안은 특히 올해 결연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에 경주를 방문한 시안시 경제교류단은 한국의 상공회의소 격인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시안시 지부 회장과 임원, 그리고 시안 소재 8개 기업 사장단으로 이뤄졌다. 이들 일행은 경주시의 투자유치 정책을 청취하고 경주 소재 기업 현장을 시찰하며 열띤 질문 공세를 펴는 등 경주의 기업경영 환경 및 수출입 현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이날 열린 경제교류회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시안시 경제교류단의 경주 방문을 계기로 양시 간 교류가 문화와 관광 분야를 넘어 경제통상 분야로 확대되고, 양시 경제와 기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룽샤오화 회장은 “앞으로 경주의 많은 기업인들이 시안을 방문해 시안의 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해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한편 시안시 경제교류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기업 현장 시찰 외에도 불국사, 대릉원 등 경주의 대표적인 사적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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